[KJtimes=김봄내 기자]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혼자 사는 여직원 안전 챙기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보안업체 ADT캡스와 손잡고 다음 달 1일부터 '여직원 홈 안심제도'를 시행한다.
이번에 시행하는 제도는 지난달 매달 한차례씩 갖는 정 회장과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비롯됐다. 한 여직원이 최근 여성 강력범죄가 급증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정회장이 곧바로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해 여직원 홈 안심제도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등 상대적으로 방범이 취약한 주거지에 혼자 거주하는 여직원 집에 열선감지기, 자석감지기 등 보안장치를 설치해줄 계획이다. 위급상황 발생 시 긴급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강제로 출입문 혹은 창문을 열 경우 경보음이 울리고 즉각 보안업체가 현장에 출동하는 제도다. 집을 비운 경우에도 침입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여직원에게 관련 사실을 통지해 준다.
현재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비슷한 유형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이 직접 나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희망자 접수와 보안장치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회식 등 회사 내 특별한 사정으로 귀가가 늦어져 여직원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승차시각과 위치, 택시의 차량정보 등을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여직원 홈 안심제도’가 백화점 여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경우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