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해외체류 96일만에 17일 귀국했다.
귀국 직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보고 받은 이 회장은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보시는대로 괜찮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연말 귀국해 올해 연초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과 신년 사장단 만찬에 참석한 뒤 보름 만에 출국했다. 그동안 일본 등에서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앞으로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그룹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등 계열사 CEO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마하 경영과 사업재편 작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신년하례식 등에서 현재 상황이 위기임을 강조하고 '다시 한 번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 이 회장이 마하 경영 추진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또 경영 혁신을 위한 계열사 간 사업재편 계획을 보고받고 후속 작업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뚜렷한 국내 행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주 1∼2회 사무실로 나와 현안을 챙기는 출근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항에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았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침몰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인양을 위해 16일 오후 8시30분 거제조선소에서 해상크레인 '삼성 2호'를 급파했다. 삼성2호는 3600t 규모로 3350t 무게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18일 오후 사고현장에 도착해 인양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