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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를 말한다①]정주영 창업주 8남1녀 모두 ‘연애결혼’

‘후회 없을 만큼 오래 사귀고 나서 결혼을 결정해라’ 충고

[KJtimes=김봄내 기자]현대가문 혼사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단연 연애결혼이다. 고 변중석 여사와의 사이에 81녀를 둔 고 정주영 창업주는 모두를 자유결혼을 시켜 거의 대부분 평범한 인물들과 사돈을 맺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권문세가와 혼사를 맺을 수 있었지만 정략결혼보다는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했다.

 

사실 정 창업주는 보기 드문 연애결혼 찬미자다. 그 역시 집안결정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으로 평범한 농가 출신인 변 여사를 아내로 맞았다.

 

정 창업주는 평소 결혼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에 물질과 정략이 개입되어선 안된다. 결혼은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어야 한다는 결혼관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자녀들은 모두 연애결혼으로 가정을 꾸렸다.

 

정 창업주는 국내 재벌기업들의 창업사에서 발견하기 힘든 가정과 가족의 복을 누린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농군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서산 간척지에 대규모 농지를 갖고 있던 그는 한국 최대의 타고난 농사꾼으로 통했다.

 

정 창업주는 농사꾼의 철학으로 자식농사를 잘 지은 사람이다. 그의 장남은 고 정몽필 인천제철 사장이다. 정 전 사장은 평범한 부모 이현구씨와 민예기씨의 장녀인 고 이영자 여사와 결혼했다. 이 여사는 충남 서천생으로 이화여대 출신이며 1991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차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정화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그녀의 친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범 현대가 며느리의 표본으로 통한 이 여사는 해비치리조트 대표와 고문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했으나 지난 200910월 별세했다.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우경숙 여사와 결혼했다. 우 여사 역시 친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부친인 우호식씨가 한때 현대그룹에서 고문을 지낸 것만 전해지고 있다. 우 여사는 현대가의 여느 며느리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의욕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여걸(女傑)’로 통하며 현재 현대백화점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미늄 전 회장은  이행자 여사와 19714월 결혼했다. 당시 이 여사는 한양대에서 빼어난 미모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들은 연애를 통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5남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의 부인은 이화여대 출신이며 현재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는 현정은 회장이다. 그녀는 고 현영원 현대상선 전 회장과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의 딸이다. 현 회장이 정몽헌 전 회장과 결혼할 당시 현영원 전 회장은 신한해운 회장이었다.

 

현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전 회장은 일제 때 호남의 명문 거부였던 고 현준호씨의 아들이다. 또 모친인 김문희 이사장은 김용주 전방(전 전남방직) 창업자의 외동딸로 한국 여성계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6남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 웨슬리대학 출신의 재원이었던 김영명 여사와 연애를 통해 결혼했다. 김 여사는 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막내딸이다.

 

이들의 만남은 집안친척의 소개로 이뤄졌다. 그녀는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해외에서 16년간 해외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중 웨슬리대학에서 정치학을 수학하고 있을 때 메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공부하던 정 의원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이화여대 출신인 김혜영 여사와 지난 19819월 연애결혼했다. 김 여사의 부친은 김진형 부국석면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사업보다는 교회 장로로 신심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남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은 사업가인 권영찬씨와 이환씨의 딸인 권준희 여사를 아내로 맺었다. 이들은 미국생활 중 만나 19877월 결혼했다.

 

장녀인 정경희 여사는 정희영 선진종합 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고려대 출신인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 입사 동기다.

 

정 창업주는 그를 눈여겨봤었는데 정 여사가 일본유학 중 정 회장을 도쿄법인 이사로 발령을 내 둘의 관계가 진척돼 결혼까지 한 것이다. 현대가의 일원인 된 그는 이후 현대중공업 사장과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처가에서 독립해 사업수완을 발휘하며 선진종합을 이끌고 있다.

 

결국 현대가에서 권문세가를 꼽는다면 여섯째 사돈인 김동조 전 장관 정도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 창업주와 사돈관계를 맺은 만큼 정략결혼으로 보기는 힘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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