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화생명, 모든 직원 일정급여 기부… 봉사단만 2만5000명

[kjtimes=정소영 기자] 봉사인원 25000, 연간 근무시간 1%(20시간)이상 봉사활동 참여, 전 임직원 급여 일정부분 사회공헌 기금 적립,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100억원의 사랑모아기금 기부 등 한화생명의 전방위적 사회공헌활동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한화생명에 입사하는 신입 FP들은 입사와 동시에 회사의 사회공헌활동 일선에 나선다.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회사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초석을 다진다.

 

해마다 돌아오는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자원봉사 축제를 개최하고 11촌을 맺은 농촌 지역 청정 농산물을 63빌딩 앞마당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는 행사도 갖는다. 지난해 9월과 10월 사이에는 한 달 동안 전국 150여개 봉사팀 전체 임직원 및 FP가 참여하는 자원봉사 축제를 펼쳤다.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지 1주년을 맞아 지역 살리기 캠페인을 모토로 다양한 지역에서 사회 맞춤형 봉사활동도 전개한다. 독거노인을 위한 선물과 집안 청소는 물론 시각장애인과 명랑운동회를 갖고 다문화 이주여성과 따뜻한 추석맞이 행사 등이다.

보육원 봉사활동을 전개하던 한 여직원의 제안에서 출발한 맘스케어(MOM’s Care) 봉사단은 여성 임직원들로만 구성된 한화생명의 자랑이다. 이들은 매달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혜심원을 방문해 1~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여성인력 육성과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인 ·가정 양립지원 제도는 임신 및 출산 직원에 대한 근무시간 단축 탄력 운용 등을 시행중이며 임신 직원들이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내 제도이다.

 

한화생명의 경제교육 봉사단도 화제다. 경제교육 봉사단 해피 튜터(Happy Tutor)’를 출범시켜 서울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경제개념과 미래 직업을 타진하는 학년별 맞춤 경제교육을 전개한 것은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경제교육 우수봉사자로 선발된 대학생은 한화생명과 현지법인 직원들과 해외 봉사활동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11명의 우수봉사 대학생을 선발해 베트남 호치민 저소득 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 그것이다.


호치민에서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구찌지역의 혹몬 고아원을 방문해 40여명의 아이들과 미니 체육대회를 가졌으며 잔 흥 호아지역을 찾아 저소득가정 150여명에게 밥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베트남 현비법인 설립을 계기로 현지 소외계층에 대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전개하고 있다. 3억원의 사업비로 베트남 빈롱, 짜빈, 푸엔 등 5개성에 벽돌집을 짓는 사랑의 집짓기기공식을 열고 총 93채의 가옥과 1개의 학교를 신축해 기증했다.

 

홍수 피해가 잦은 미토지역 어린이들에게는 250여개의 구명조끼용 가방을 전단했고 호치민과 하노이 아동병월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등 수년째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지난 2006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을 설립하고 10년 가까이 3000여명의 청소년 봉사단원들을 모집해 보육원과 독거노인을 방문했다.

 

이들 가운데 최우수 봉사팀으로 선정되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 등에 위치한 해외 낙후지역을 찾아가 봉사활동은 물론 문화교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로 9기를 맞은 해피프랜즈 청소년 봉사단은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춘천 등 전국 10개 지역 중고생 340명으로 구성돼 1년 동안 각 지역에서 학교 폭력과 왕따 예방 캠페인, 봉사 캠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1.5kg 미만 극소저체중출생아의 통합재활치료지원을 위해 이화의료원,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도담도담 지원센터를 개원식도 가졌다. 극소저체중출생아는 전체 출생아의 1.4%에 불과하지만, 신생아 사망률의 90% 이상을 차지해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하다는 점에 기인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밖에도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성공적인 창업을 도와주는 청년창업 지원사업 SEEKER:S(씨커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지역 30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주 1~2회 사랑잇기 전화를 통해 고독사 예방과 말벗되기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