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rimes=김봄내 기자]“만도의 2012∼2013년 맞춤형 연구개발(R&D) 투자액은 매출액 대비 4%대였으나 올해는 4.6%로 확대하고 앞으로 5% 이상으로 늘리겠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공격 경영을 선포했다. 정 회장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센터(MRC)의 준공식에 참석해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만도가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생산 현지화뿐 아니라 R&D를 지역에 맞춰 특화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5월 폴란드 공장 준공에 이어 6월 베이징연구소와 선양공장을 준공했고, 7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준공해 급속한 자동차 전자화에 대응하고 고객을 다변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정 회장의 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만도의 주요 고객사인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도 R&D 투자액이 매출액의 5%를 넘긴 사례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의 2.1%와 2.6%를 R&D에 투자했다. 한국GM은 3.6%, 르노삼성차 4.2%, 쌍용차 4.4% 등이다.
한편 만도는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를 9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현지 매출 비중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만도는 MRC 준공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에게 생산·R&D·영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 해결책’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현재 110억 위안(약 1조7999억원) 상당인 연간 매출액을 2018년까지 2배인 220억 위안(약 3조5999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만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조6356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영업이익은 3126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약 3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