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동일본대지진(규모 9.0)이 일어난 뒤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50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2일 오전 8시까지 동일본대지진의 여진 중 규모 5.0 이상 강진이 500회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규모 6.0 이상은 81차례, 7.0 이상은 5차례였다.
대지진이 발생한 3월11일 하루에만 규모 5.0 이상 지진이 158차례 일어났고, 5월 이후에는 하루 0∼4차례꼴로 여진이 잇따랐다.
이는 일본 기상청이 3월11일 대지진이 발생한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의 진원을 중심으로 길이 약 500㎞, 폭 약 200㎞의 사각형 지역을 설정한 뒤 이 안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만 센 숫자다. 3월11일 대지진 자체는 제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다발 국가인 일본이지만 이처럼 여진이 자주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여진이 가장 많이 일어난 것은 1994년 홋카이도 동쪽 앞바다 지진(규모 8.2) 이후 80일간 126차례 지진이 발생했을 때였다.
올해는 여진의 회수나 빈도에서 1994년을 훌쩍 넘어 사상 최다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