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4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에서 해외 지역으로 매출 성장성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788억원과 영업이익 893억원은 성과급 등 비용을 고려하면 ‘깜짝’ 실적 수준이며 특히 중국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올라간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면세점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올해 면세점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면세점에 이어 해외 성장성으로 브랜드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아이오페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올해로 예상보다 빠르게 당겨지는 등 면세점 성장이 해외에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권고했다.
동부증권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10% 올리고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92억원으로 추정치를 5% 밑돌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영업이익 추정치 하단을 20% 넘어선 만큼 실질적으로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3%, 연간 38%의 성장률을 보여 추정치의 10% 이상을 상회했다. 홍콩법인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 보다 43% 늘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 약 400억원의 인센티브 충당금을 반영했음에도 해외법인의 극적인 실적 덕분에 영업이익이 잘 나왔다”며 “올해도 신규 출점 등으로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기존 추정치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인 중국, 홍콩, 미국 법인의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해 매출액이 4조65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6913억원으로 23%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대신증권은 모두투어[080160]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신사업 효과도 기대된다며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 높인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모두투어가 지분 41%를 보유한 ‘모두투어리츠’가 올해 9월 상장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모두투어는 모두투어리츠를 통해 호텔을 분산 소유하고 ‘모두스테이’를 통해 호텔을 위탁 운영하는 신사업에 진출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속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엔저와 유로 약세로 숙박·식사·교통비 등 지상비가 하락했고 유가 하락으로 상품 마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