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지난 4월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통해 "정부는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그동안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내국인카지노, 영화관·공연장, 멀티방, 실내 스포츠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도서관, 마사지업소·안마소, 상점·마트·백화점, 오락실, 전시회·박람회, 이미용업,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종교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국제 항공편을 제외한 버스·지하철·택시 등 운송수단에 적용됐던 취식 금지 조치는 4월25일 오전 0시에 해제됐다.
"이제 극장에서 영화 볼래?" 그래도 음식 섭취 아직
취식이 허용되는 영화관의 경우, 영화가 상영되는 회차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 영화관 옆 매점의 방역실태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중대본은 "실외에 준하는 공기 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람객은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히 먹고, 극장 근무자들은 주기적으로 환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관의 경우 평일과 주말 공휴일에는 극장 내부의 밀집도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의 경우엔 관람객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일부 극장의 경우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반입 등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았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진중하다. "알아서 안먹겠다. 마스크도 아직은 착용해야 할 듯하다"는 의견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경기도 한 CGV 영화관에는 3일 오후 평일에도 영화관 내부에는 30명 가량 관람객이 영화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생인 관람객 A씨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는 건 알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지 않나. 나는 코로나19에 아직 걸리지 않았다. 방역을 믿지만 미리 조심하기 위해서 음식을 안먹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람객 K씨는 "영화관 운영을 위해 매점음식을 사먹어야 할 것 같아서 영화시작하기 전에 먹고 들어왔다. 아직 영화관 내부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걱정되어서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음식먹는 것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최근 김부겸 총리는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며 "규제를 해제해 생긴 방역의 빈틈을 해소하려면 방역수칙 준수와 꼼꼼한 자율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규제는 많이 풀리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을 막아내는 책무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해당 행사를 개최하는 모두가 함께 져야 한다"며 "실내서 음식 섭취 시 대화나 이동 자제,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부는 각 지자체별 마련한 시설에 따른 권고수칙이 형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차분히 질서 있게 일상회복을 추진하되, 고령층과 노인요양 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 관리는 강화해야 한다"며 "3차 백신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어르신은 다음 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