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라이프] "서점품은 리조트·호텔 인기" 독서열풍도 엔데믹 영향

코로나19에도 한국소설 판매 늘어…지역서점들도 다양한 마케팅 열풍


[KJtimes=김지아 기자] "코로나19가 아직 확실하게 종료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올여름 휴가를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 해외여행은 절차도 복잡하고 위험해서 국내 호텔에서 조금 색다른 휴가를 보내려고 한다. 쾌적한 호텔에서 다양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

"서점이 호텔안에 있거나, 도서관이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서 가족들과 독서 휴가를 보낼까 한다.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는 싫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무료해서 가족들끼리 내린 결정이다. 요즘 폭풍 검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독서카페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올여름 휴가계획을 살짝 엿봤다. 독서카페 특성상 그렇다고 할수도 있지만 최근 엔데믹 이후 독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게 관련 업계 대부분의 평가다. 관심도는 서점의 경우, 서적 판매량으로, 도서관의 경우 도서대출율로 판단한다. 

독서교육연구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는 온라인으로 독서를 하고 독서와 관련된 활동하는 사람 사람들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고, 책을 읽고 온라인으로 활동을 하려는 욕구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교보문고 한 관계자도 "오프라인으로 서점에 와서 책을 보고 구매하는 고객은 코로나19 시기에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고객이 감소했다. 하지만 바로 온라인 구매 고객들은 점점 증가추세였다"고 전했다. 


한국소설 판매량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한국소설 판매량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현상을 반증한다. 교보문고는 올들어 6월초 기준으로 도서 판매를 분석한 결과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등 소설 5종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판매 10위권 내 소설은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6위), 이민진의 '파친코 1'(8위),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9위),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10위) 등이다.

소설 분야에서 한국 소설의 판매 점유율은 올해 44.4%까지 올랐고, 한국 소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비롯해 주요 해외 문학상 수상작과 후보작들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독서수준은 낮지 않았다"며 "오히려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많은 학생들이 책을 구매하는 습관을 키웠고, 더불어 부모들도 책을 구매하여 집에서 생활해야 했던 긴시간의 무료함을 달랬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서점 품은 호텔, 도서관 옆 호텔 꾸준한 인기 계속  

최근 생소하지만 목적성을 조금 달리한 호텔들이 인기다. '서점 품은 호텔' '서점 호텔' '도서관 호텔' '도서관 옆 호텔' 등 새로 생긴 호텔은 아니지만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문화시설 중 하나로 '서점'을 만고, 코로나19로 호텔 이용이 늘어난 것을 이용해 '특수 목적 호텔'로 탈바꿈 시켰다. 

이용객들이 늘어나자, 유튜브 브이로그‧인스타그램 등으로 홍보도 병행해 입소문도 났다. 

한 에세이 작가는 이번 여름휴가에 대해 "비행기 티켓 값이 비싸 해외여행은 포기했고 국내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낙점한 곳은 부산 기장군의 고급 리조트 '아난티 코브'. 2019년 '서점 있는 리조트'란 얘기를 듣고 찾았을 때 기억이 너무 좋아 올여름 다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하고 있는 박모씨는 "인터넷으로 '호텔 서점', '호텔 도서관'을 검색해 강원 홍천, 양양의 북카페 있는 리조트로 여름휴가를 계획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텔 시설 대부분이 비슷하다. 편하고 독립적이다. 호텔 안 서점은 한가하고 쾌적해 만족도가 높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비슷한 시설을 갖춘 곳으로 예약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열심히 근무한 모 대학병원 최교수도 올해 휴가는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로 정했다. 그는 "호텔 내에 경주산책을 직영하면서 지역 관련 도서를 집중 전시하고, 북콘서트, 독서살롱 등 문화 행사를 열기도 하고 유명 작가를 초대했다고 들었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례로 호텔안에 유명 서점이 입점된 경우도 인기다. 2021년 재개장 후 화제가 된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은 지하 1층에 각종 식음료 매장‧편집숍과 함께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서점 '아크앤북'을 입점시켰다. 



이 같은 작은 '호텔 독서 붐'에 대해 독서카페 한 회원은 "호텔 내 서점은 동네서점, 대형서점과 몇 가지가 다르다"며 "책을 전시하는 '북큐레이션' 방식이 매출 위주가 아니다. 공부 관련 책보다 라이프 스타일 관련 서적과 잡지가 더 많다고 보면된다"고 전했다. 

한국독서협회 한 관계자는 "가족 이용객이 많은 만큼 호텔안 서점의 경우, 그림책과 아동용 도서도 더많다. 판매용과 전시용으로 나눠놓고, 편하게 독서를 유도하는 호텔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같은 서점 품은 호텔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익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호텔 지배인은 "호텔 내부 서점의 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듯,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작품처럼 전시되기도 한다. 게다가 책과 함께 '굿즈'를 파는 경우도 많고, 작가와의 시간을 만들어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을 찾는 고객은 많은 것을 사전에 검색하고 알아본 뒤 온다. 그렇기에 책을 판매하려는 목적보다는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서점을 계획했다"며 "돈과 시간을 쓰려고 호텔을 찾은 고객이라 웬만큼 관심가는 책은 그 자리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바로 읽지 않더라도 여행 추억을 남기기 위해 책을 구매하는 이용객도 있다"고 전했다. 

◆지역서점들, 문학기행 등 다양한 독서이벤트로 관광객 사로잡아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소문 때문인지 전국 지자체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소규모 그룹으로 '문학기행' 등을 꾸준히 마련중이다. 

실례로 대전시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41명을 대상으로 함께 가는 교사 독서문학기행인 '책숲 둘레길 산책'을 운영했다. '교사 독서문학기행'은 작가의 삶과 작품에 대한 성찰을 통해 교사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독서교육 지도 역량을 신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는 1, 2부로 나눠 운영됐으며 1부에서는 지역 서점에서 △김달님 작가 초청 북콘서트 △지역서점 연계 독서동아리 활동 방안 토의 △북큐레이터 직업세계 이해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2부에서는 인근 독립서점 2곳을 방문해 △지역의 특색 있는 독립서점 이야기 △독서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체험 및 정보 공유 △지역 작가 작품 출판 과정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운영됐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6월8일과 9일 도산공원에서 주민들이 직접 공원을 책으로 꾸미는 '북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1313 독서운동'을 상징하는 1313권 책 표지로 만든 만국기와 명사와 구민이 기증한 도서 등 다양하게 전시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책숲으로 소풍가요'란 구호처럼 숲 속에 인디언 텐트 마을을 조성해 야외에서 편히 쉬며 책을 읽을 수 있고, 국내 30여 개 출판사의 신간 발표와 우수도서 할인 행사도 열렸다. 

전북 전주시는 책과 독서문화 축제인 '2022 전주독서대전'을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책 여행, 발견하는 기쁨'을 주제로 하는 독서대전은 작가들의 강연과 공연, 전시, 경연, 학술토론, 독서 체험 행사로 채워진다. 

전주시는 독서대전을 앞두고 독후감과 사진 공모전도 연다. 독후감은 '2022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햇빛전쟁, 순례주택, 달릉개 등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은 도서관, 서점 등지에서 책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면 된다.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책값 반환제' '서점 대출 서비스' 눈길 

다양한 독서문화를 위한 지자체들의 이벤트도 다양하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6월8일과 9일 도산공원에서 주민들이 직접 공원을 책으로 꾸미는 '북 페스티벌'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1313 독서운동'을 상징하는 1313권 책 표지로 만든 만국기와 명사와 구민이 기증한 도서 등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책숲으로 소풍가요'란 구호처럼 숲 속에 인디언 텐트 마을을 조성해 야외에서 편히 쉬며 책을 읽을 수 있고, 국내 30여 개 출판사의 신간 발표와 우수도서 할인 행사도 열렸다. 

전라북도 정읍시는 작은 도서관 5곳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책 체험 버스' 운영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15일부터 3일간 '책 체험 버스'를 운영했다.

'책 체험 버스'는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책과 읽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디지털 도서관 형태의 미니버스다. 25인승 버스는 상교·수목토·감곡·북면·옹달샘 작은도서관을 돌며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 AR북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콘텐츠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청주시는 최근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서점 책값 반환제'을 추진했다. 청주시는 지난 2월부터 6월 현재 3192명이 반환제에 참여해 7400여만원의 책값을 돌려받았다. 

'책값 반환제'는 청주시립도서관 정회원인 시민이 시내 23개 서점에서 책을 사 읽은 뒤 21일 이내에 해당 책을 구입한 서점에 반납하면 책값을 모두 돌려주는 제도다. 매달 첫날 신청을 하고 1인당 월 2권까지 책값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전북 김제시는 지난 4월부터 읽고 싶은 책을 사지 않고 관내 서점에서 대출받는 '서점 가면 바로 대출 서비스'를 올해 확대 시행중이다. 이 서비스는 희망 도서가 도서관에 없으면 서점에서 대출받아 읽은 뒤 시립도서관에 반납하는 것이다. 책값은 도서관이 지불한 뒤 소장한다.

김제시는 종전에 1인당 월 2권까지 가능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5권으로 대폭 늘린다. 수험서, 문제집, 시리즈물, 무협지, 잡지 권당 5만원 이상의 도서 등은 제외된다. 희망자는 김제시립도서관 회원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서점을 방문하면 된다. 

전북 정읍시는 작은 도서관 5곳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책 체험 버스' 운영사업에 선정돼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책 체험 버스'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두고 대한출판문화협회 한 관계자는 "시민은 원하는 책을 경제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서점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현명한 정책이다"면서 "지역에서 호응도가 높은 제도나 서비스를 수도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서관평생학습본부 한 관계자는 "지역서점과 함께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견고히 자리 잡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되살아 나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현장+] 일감몰아주기 '안전불감증' 심각한 삼표산업 정대현 사장
[KJtimes=김지아 기자]경영권 승계 위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표그룹의 환경자원 부문 계열사 에스피네이처가 최근최대주주이자 오너 3세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에게 연수원 부지 사용료를 지급해온 사실이 한 매체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이를 두고 오너 개인의 이익을 위해 기업의 자원이 동원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부지는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에 위치한 삼표연수원 부지다. 삼표연수원은 삼표그룹 지주사인 삼표가 아닌환경자원 부문 계열사 에스피네이처가 운영 및 관리한다. 삼표그룹 계열사 경한이 2006년 7월경주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3년 1개월만인 2009년 8월지상 3층 규모(연면적 1358.6㎡, 411평)의 연수원 건물을 완공했는데,2019년 3월경한이 에스피네이처에 흡수합병되면서 에스피네이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삼표연수원의 건물주는 에스피네이처이나,땅 소유주는 에스피네이처의 최대주주(71.95%)이자 정도원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 사장은 경한(현 에스피네이처)이 경주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기 8개월전인 2005년 11월, 연수원 건물이 지어질 대지 1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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