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주요 외국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도입을 확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아직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8월부터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내년 1월에 도입된다.
몇 년간 검토한 결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좌석에 돈을 많이 쓰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보다는 나은 서비스를 누리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금이 도입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게 싱가포르항공의 설명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약 8000만 달러를 투자해 A380 19대와 B777-300ER 19대, A350 20대 등 모두 58대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앞뒤 좌석 간격이 이코노미의 32인치(81.3㎝)보다 6인치(15.2㎝) 넓은 38인치(96.5㎝)다.
음식이나 음료도 이코노미보다 다양하며 체크인과 수하물 처리 등의 우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권의 가격은 이코노미보다 최대 50% 비싸다.
그런가 하면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프랑크푸르트 구간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했다.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개인 공간이 약 50% 넓고 수하물 허용량 등의 혜택이 있다.
또 영국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앞좌석과의 간격이 이코노미보다 7인치(17.8㎝) 넓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식을 제공받으며 23kg의 수하물을 2개까지 무료로 실을 수 있다.
이밖에도 에어프랑스, 콴타스, ANA(전일본공수) 등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다수 있으며 갈수록 늘고 있다.
국내에선 저비용항공인 진에어가 중대형 B777-200ER 기종에서 좌석 간격이 다른 좌석보다 6인치(15.2㎝) 더 넓고 서비스는 동일한 지니플러스시트를 마련해 좌석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의 등급으로 일반석보다 다소 비싸다”면서 “하지만 더 편안한 좌석에서 한층 높은 서비스를 받으며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