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3세 리 제트리 부친 야쿠자"

미국 오하이오 주 일간지 리 이모 인용 보도

 

 마약 100kg을 운반하다 체포된 재미동포 리제트 리가 삼성그룹의 상속녀라고 적혀 있는 문건이 나오고 삼성 측은 이를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리제트 리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또 삼성이 리제트 리와 일부 거래를 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제트 리의 재판에서 리제트 리의 말대로 그녀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녀가 맞으며 리제트 리의 아버지는 일본인 야쿠자라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유명 일간지 '콜럼부스 디스패치(The Columbus Dispatch)'에 따르면 리제트 리의 이모 이진미씨는 오하이오 주 콜럼부스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 리제트 리는 고 이병철 회장의 혼외 자녀인 코린 리(Corine Lee)와 일본인 야쿠자 요시 모리타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이라고 진술했다.
 이씨는 "나와 코린 리는 어머니가 같지만 아버지는 다르다"고 리제트 리와의 관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제트 리가 양부모인 이범걸, 로렌 리 부부에게 맡겨진 이유에 대해서는 코린 리의 가족들이 모리타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내 결혼하지 못한 코린 리와 모리타는 친구인 현재의 양부모들에게 리제트 리를 맡기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리제트 리의 친아버지인 요시 모리타가 리제트 리에게 거액의 돈을 매달 송금했으며, 때로는 한 달에 10만 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용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첫 진술에서 이씨는 요시 모리타를 '일본인 갱스터(Japanese ganster)'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변호사가 이에 대해 질문하자 "카지노에 투자하는 비즈니스맨"이라고 정정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리제트 리의 전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언 나바로(Christian Navarro)도 출석했다. 크리스티언은 그들이 4년간 사귀었으며 자신도 리제트의 양부모와 친부모를 모두 만났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리제트는 20만 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벤틀리 차량을 두 대나 소유할 만큼 풍족한 생활을 누려왔다.
 ■삼성 리제트 리 문건 허위
 한편 삼성그룹은 27일 SBS 8뉴스에 나온 ''리제트리, 삼성 그룹 3대 상속녀' 공식 문건 입수'라는 보도에 대해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반박, 이 문서는 서명과 내용이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14일 리제트 리는 전세비행기를 통해 약 100kg의 마약을 운반한 혐의로 미연방 마약단속국에 체포된 직후부터 자신은 삼성가의 손녀라고 밝혀왔다. 그동안 삼성은 여러차례 리제트 리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해왔다.
삼성은 SBS가 지난 27일 방송한 '리제트 리, 삼성 3대 상속녀 공식 문건 입수' 보도에 대해 "보도에 인용된 문건이 위조된 것임을 확신한다"며 그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문제가 된 이 문건은 미국 연방 검찰이 리제트 리의 집에서 압수한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이른바 '공문'으로, 리제트 리가 지난 6월 30일 LA 근처 밴누이 공항에서 열리는 행사에 이건희 회장 일가를 대신해 참석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문건에 있는 데이비스 스틸 북미법인 전무의 서명이 육안으로도 위조가 확실하다는 점 ▲삼성가 3세라는 불필요한 표현이 담긴 점 ▲스틸 전무의 이메일 주소가 다른 점 등을 들어 문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측은 원래의 문건, 즉 위조되기 이전의 문건을 그 증거로 공개했다. 삼성측 해명이 옳다고 한다면 리제트 리는 이 문건을 어떻게 입수해 위조까지 하게 됐을까.
 삼성에 따르면 이 문건은 LA부근 벤누이 공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3D TV 행사를 위해 스틸 전무가 지난 6월 13일 공항측에 이메일로 보낸 공문이다. 그리고 이 행사는 리제트 리가 주선해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스틸 전무는 이 공문을 주선자인 리제트 리에게도 동시에 보냈고, 이를 받은 그녀가 위조했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앞서 리제트 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거래가 있었다. 그녀는 삼성측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삼성 LED TV를 전시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삼성측이 25% 할인된 가격에 TV 10대를 판매했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시돼 삼성 TV를 알린다는 기회가 돼서 만족한 비즈니스가 이뤄졌다"며 "이 때문에 리제트 리의 다음 제안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공항 행사는 리제트 리가 이메일 공문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 6월 14일 100여kg의 마약을 전세기로 운반하다 오하이오주 콜럼부스 공항에서 미국 연방검찰에 체포되면서 결국 취소됐다. 그리고 그녀는 체포 직후 경찰에서 "나는 삼성의 상속녀"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 상속녀 주장, 왜?
 이제 세간의 관심은 리제트 리의 주장 배경에 쏠려 있다. 체포 직전까지도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손녀라고 주장한 적이 단 한번도 없던 그녀가 왜 갑자기 그런 주장을 하게 된걸까.
 우선 리제트 리가 체포된 이후 '자기 보호 본능' 차원에서 삼성을 거론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의 거래 경력이 검찰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며 "보석신청 등의 절차에서 자신의 신변 보장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직후 불안한 상황에서 나온 우발적인 행동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에서 이 정도 분량의 마약을 운반한 범죄자라면 종신형까지도 받을 수 있는 중죄라는 것도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그러나 문제의 '문건'이 불거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바로 다음날 리제트 리는 그 문제의 '벤누이' 공항에서 전세기로 마약을 운반하다 오하이오에서 체포됐다. 이 때문에 삼성측 반박대로라면 그녀는 체포 이전에 공문을 위조했고, 이를 마약 운반에 이용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정황일 뿐이지만 그녀가 공항의 통관절차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행사 공문을 위조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행사 공문에 불필요한 '삼성 상속녀'라는 표현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 모든 것이 마약 운반을 위해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 리제트 리는 누구?
리제트 리는 현재 오하이오 주 콜럼부스의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981년 태어난 리제트 리는 어머니 코린 리의 LA에 사는 절친한 친구 이모 씨 부부에 입양됐다. 그녀는 젊은 시절 모델 생활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행사 등의 업무를 하며 사교계에서도 인맥이 넓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 고위관계자는 "리제트 리의 주장이 처음 나온 이후 우리도 내부적으로 그 진위를 가리기 위해 모든 '흔적'들을 조사했다"며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단 하나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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