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효성, 협력사와 운명공동체 선언… ‘윈윈’ 전략

‘창조경제’ 발맞춰 동반성장 가이드라인 사규화

[kjtimes=정소영 기자] 재계에서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효성이 협력사와 운명공동체 목표를 지향하며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성장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협력업체의 매출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안정적 물량수급체계 구축, 품질향상과 생산성향상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협력사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동반성장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현재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한국 업체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시너지 효과도 높여 효성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창조경제에 발맞춰 협력업체의 창의적인 기술 특허 지원
 
효성은 정부의 가치인 창조경제에 발맞춰 협력업체가 창의적인 기술로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협력사의 니즈를 반영하여 협력업체의 신기술 공동특허 출연을 지원했으며, 2013년부터는 협력사의 특허등록비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함으로써 대금지급 등에서 협약을 통한 낙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등 2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사에 공개하고, 공정 및 품질 지도도 강화하는 것이 그 배경이다.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12, ‘대기업은 양보하고 중소기업은 보호한다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당사자 간 자율 합의를 통해 상생을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은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실에서 맺은 동 협약을 발판으로 향후 중소업체의 기술개발 지원, OEM 확대 등 국내 용접산업을 부흥시키고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복안이다.
 
협력사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탁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설계자 및 설계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사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한 IT시스템 구축과 협력사에 대한 교육 활동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효성은 품질 및 공정, 안전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했으며, 200여개 협력사의 CEO 및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4개 협력업체의 생산 혁신을 위한 일본 TPS 해외 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있는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불량유형별 맞춤형 품질 개선 및 생산성 향상 추진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공업PG, 기술 및 인력 지원 통해 지속 성장 지원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중전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품 또는 원자재를 효성에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효성의 몫이라고 여기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중공업PG와 건설PG에서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각각 연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중공업PG에서는 지난해 473개 협력업체와 함께 서울 관악산 등을 함께 산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2014년 효성 중공업PG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효성 중공업PG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중전기기 부품을 공급하는 80여 개 정기평가 상위 협력사를 초청했다. 이 중 효성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상위 협력사 10곳은 올해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 상패 수여와 해외 연수 교육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중소기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협력업체에 전수하고 있다.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 노하우, 품질관리기법 등이 그 예다.
 
또한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해 공정 레이아웃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협력업체 경쟁력 제고 위해 글로벌 전시회 공동 참가
 
섬유PG에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시회 공동 참가 및 부스 운영 등을 통해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란제리·수영복 원단·부자재 전시회 인터필리에르 상하이 2014’에 참가해 국내외 협력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상생 협력을 도모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프리뷰 인 대구,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파리 모드 시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등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20여개 협력사와 함께 동반참가하고 있다. 연중 상시로 60여개 업체에 대한 글로벌 영업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70여회 이상 국내 협력사의 제품 소개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공업 및 섬유 협력업체들과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기술개발 참여, 원단 개발비 지원 등과 함께 이를 통한 시제품 및 기술국산화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사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 4대 가이드라인을 도입 및 적용해 사내에 사규화했다.
 
특히 동반성장 홈페이지를 구축함으로써 동반성장 의지 및 활동을 전사와 협력업체에 알리고 상호협력 및 지원관계를 강화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경쟁력을 육성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성과공유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협력회사 1000여 곳과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업체상을 신설했다. 협력업체상은 기술향상과 혁신을 통해 효성 제품의 제조기술과 혁신 및 원가절감에 공헌한 협력회사에 시상한다.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효성은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 향후 5년간 100개사를 지원하는 것도 동반성장을 위한 행보다. 효성은 지난해 추석 직전 협력사 물품대금 1000억원을 미리 결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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