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손맛으로 느끼는 충남 '농가맛집'

문화와 역사가 담긴 향토 음식점

올해 여름 휴가는 충남도의 역사와 문화, 할머니의 손맛까지 살아 숨쉬는 '농가맛집'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2일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는 고장의 문화와 역사가 듬뿍 담긴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농촌형 외식공간 '농가맛집'이 14곳 지정돼 있다.

농가맛집은 농민들이 직접 지은 농산물을 이용한 농가음식을 상품화하자는 취지에서 농업기술원이 200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도는 2009년부터 충남향토음식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농가맛집을 지정한 데 이어 명품밥상 5종을 개발해 상표등록을 하는 등 지원해오고 있다.

충남 최초의 농가맛집인 태안군 남면 신온리 곰섬나루에서는 솜씨 좋은 며느리들이 모여 만든 게국지와 우럭젓국찌개, 함초간장게장 등 태안의 향토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주변에는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마검포 해수욕장, 청산수목원 등 관광지가 있고 염전체험, 갯벌체험, 모형 항공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백제의 고도 공주에는 민속학자인 심우성씨의 아들 내외가 운영하는 미마지가 있으며 주메뉴로는 신선로 요리인 '소민전골정식'과 연잎밥, 수율정식, 나물밥 등이 있다.

공주 민속극 박물관과 겸하고 있어 나무탈과 백제시대의 놀이 기구, 동네 어르신들이 쓰던 농기구를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고 싶다면 서산시 인지면의 소박한 밥상을 추천한다.

백련잎에 찹쌀, 흑미, 찰수수, 검은콩, 은행, 범, 잣을 넣고 찐 연잎밥과 들깻가루와 된장, 묵은지를 버무려 넣은 들깨된장찌개, 구수한 보리백김치,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말려 쌀뜨물에 담가 비린 맛을 없앤 뒤 솔잎을 넣고 찐 조기들로 차려진 밥상이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2대째 표고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예산군 덕산읍의 가야수라간에서는 표고영양밥, 표고탕수 등 표고음식들과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솔숲과 바나나 나무로 꾸며진 정원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으로 인근 예산 수덕사와 국내유일의 천연나트륨 온천인 덕산온천 등 볼거리도 즐비하다.

충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에는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했던 당진 필경사 인근에 농가맛집을 지정하는 한편 상록수 밥상으로 상표도 등록했다"면서 "스토리텔링이 담긴 농가맛집과 밥상을 개발해 향토음식 상품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