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韓航空機が独島の上空をテスト飛行したことに抗議し、日本外務省が大韓航空機の利用を18日から自粛するよう同省の職員に指示したことについて、韓国政府は多様な対応策を講じる方針を明らかにした。
政府当局者は15日、「現在としては日本の反応を注視している」と話しながらも、「独島を実効支配しているため、われわれには多様な対応手段がある」との考えを示した。
政府は外交通商部を中心に、日本側が18日から予定通り措置を実行する場合に備え対応策を検討している。同部の職員に日本国籍機の利用を控えるよう指示する案も排除していないという。状況次第では、政府高官の独島訪問や独島で行われている施設工事の進行状況を公開することなども考慮しているもようだ。
外交通商部は14日午後、閔東石(ミン・ドンソク)第2次官が主宰する「独島企画団会議」を開き、日本側の措置に対する対応策を点検した。同部は17日に訪韓する外務省の杉山晋輔アジア大洋州局長に韓国政府の立場を伝えるとしている。
また、21~23日にインドネシア・バリ島で開催される東南アジア諸国連合(ASEAN)地域フォーラム(ARF)閣僚会議で予定されている韓日外相会談で、今回の日本側の措置に対し強い遺憾の意を表明することを検討しているという。
ただ、政府は両国間の対立が激化し、韓日関係全般と北東アジア安全保障の協力体制に問題が生じないよう、状況を見極めながら対応していく方針だという。
外交消息筋によると、日本外務省は大韓航空機の利用自粛とともに、同省が主催する行事に1カ月間、大韓航空関係者を招待しない方針を韓国側に通知した。聯合ニュース
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이용자제' 조치를 오는 18일 예정대로 실행에 옮길 경우 다양한 대응수단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일본이 해당 조치를 발효일 이전에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일본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다양한 대응수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일본 측 조치의 실행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며, 여기에는 소속 직원들에게 일본 측 국적기 이용을 자제하고 우리 국적기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고위급 인사의 독도방문과 시설물 공사진행상황 공개 등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14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민동석 제2차관 주재로 독도기획단회의를 열어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외교부 장원삼 국장은 오는 17일 저녁 방한하는 스기야마 신스케(彬山晉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또 오는 21~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무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양국간 갈등이 지나치게 고조돼 한일관계 전반과 동북아 안보현안 공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나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소속 직원들에게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토록 지시하면서 외무성이 주최하는 행사에 앞으로 한 달간 대한항공 관계자를 초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