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재계 일각의 ‘재선임 여부 불투명’ 우려를 딪고 사내이사 자리를 지켜냈다.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것이다. 이에 따라 후계 승계 작업에 한층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실 지난 2012년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됐던 조 부사장의 3년 임기는 지난 15일로 끝났다. 이에 앞서 재계 일각에선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책임론이 일어나면서 일부 우려감이 제기됐다. 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재선임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결국 조 사부장은 사내이사직을 다시 맡게 됐다”며 “이에 따라 누나인 조 전 부사장이 등기이사직 상실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반면 조 부사장은 후계 승계 작업에 한층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런가 하면 사외이사로는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반장식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선임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은 임원 퇴직금 지급 기준을 변경했다. 부사장 이상에 대해 1년에 4개월분의 퇴직금을 주던 것을 성과에 따라 1년에 3∼5개월로 차등화하면서 회장에 한해선 ‘1년에 6개월분’이라는 지급 규정을 신설했다.
전무이사와 상무이사(등기)의 경우 1년에 2∼4개월분, 상무(비등기), 상무보는 1년에 1∼3개월분의 퇴직금을 받는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50억원으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