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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족사]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

불도저같은 저돌성으로 현대기업을 일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지금도 한국경제 발전의 영원한 전설로 불린다.

 

불과 30여년 만에 정상의 기업인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인 정 명예회장. 그는 각기 다른 여러 가지 이미지와 얼굴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의 긍정적 평가는 적당한 때를 아는 남다른 통찰력과 추진력, 근검절약의 생활철학 등에서 비롯된다. 그는 ‘돈 많은 노동자’이며 특유의 저돌성으로 독특한 ‘정주영스타일’을 창조한 기업인이며 수많은 역경을 극복한 현대인, 현대정신을 창조한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반면 정 명예회장은 ‘정치세력과 결탁해 각종 특혜를 독식한 인물’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받고 있다. 또 과거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장기 출혈성 노사분규는 그를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인물’로 비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 명예회장은 변치 않는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300mm에 달하는 발 사이즈만큼이나 큰 족적을 남긴 ‘거인’이고 한국 경제의 ‘영원한 보스’이다.

 

정 명예회장의 창업신화는 그의 부친에 대한 줄기찬 반역으로 시작됐다.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부친 정봉식씨와 모친 한성실씨 사이에서 6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정 명예회장. 그의 부친은 자신의 뒤를 이어 장남이 훌륭한 농군이 되길 바랬다.

 

그러나 가난한 농사꾼이 싫었던 정 명예회장은 송전공립보통학교를 2등으로 졸업한 1930년, 15세가 되던 해부터 수 차례 가출을 시도하면서 아버지의 뜻을 거역했다.

 

그리고 19세가 되던 해 늦은 봄, 아버지 몰래 서울행 기차를 타면서 네 번째 만에 가출에 성공했고 사업가로서의 그의 인생도 시작됐다.

 

인천에서 부두노동자, 농사품앗이, 건축공사장 인부, 공장견습공 등으로 연명하던 정 명예회장은 서울에서 쌀도매상인 부흥상회의 배달부로 첫 직장을 얻었다. 그러다 1938년 이 상회를 인수해 경일상회를 설립했다. 사업가로서의 첫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그 후 1940년 자동차수리공장인 아도서비스를 설립해 운영했고 1946년 4월에는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세운다. 그리고 1946년 5월 25일 현대그룹의 모체가 된 현대토건사를 설립했다.

 

이후 정 명예회장은 독특한 예지와 통찰력, 창업동기인 매제와 형제들, 전문경영인들의 협조 속에 조선, 자동차, 전자산업 등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비약적인 성공을 거듭해 지금의 현대를 일궜다.

 

“일이 좋아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나갔을 뿐 내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나 대한민국에서 첫째가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는 의식은 티끌만큼도 없었다"라고 늘 말한 정 명예회장.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경제계의 큰 별이다.

<kjtimes=김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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