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증권가 주목받는 ‘우리은행’…이유 들어보니

“과점주주 매각 성공하면 기업가치 상승” “매각 성공 가능성 커져”

[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이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000원을 유지하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과점주주 매각 방안이 성공하면 민영화된 은행으로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주요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자산 건전성 이슈와 충당금 부담 우려가 크게 해소되고 있다우리은행의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을 감안할 때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성공 가능성이 큰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택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민영화 성공은 우리은행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중심 경영을 뒷받침할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우리은행의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 15000원을 유지했다. 또 여전히 45%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7%로 예상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은 과거와 비교해 매각 가능성이 큰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우리은행은 24일 공고해 올해 말에 매각을 끝낼 계획으로 매각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우리은행은 민간주도(과점주주 중심)의 경영을 통한 실질적 민영화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주가가 향후 윤곽이 드러날 과점주주의 성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과점주주 매각 방식 채택을 골자로 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3대 원칙은 조기 민영화, 금융시장 발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로 이번 매각 방식은 조기 민영화에 보다 중점을 둔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전략적 투자자로의 지분 30%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과점주주는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각자 참여하는 형태의 지배구조라면서 이번 매각 방안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과점주주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48.09%(콜옵션 이행용 2.97% 제외) 30% 내외를 48%씩 쪼개 파는 데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외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 중심의 우량 투자자로 이사회가 구성될 경우 주주친화정책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모펀드 등 단기 투자자 중심의 과점주주가 구성되면 주가 상승시 매각 우려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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