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도쿄지사는 외면’

“학살의 역사를 부정한다”는 비판 고조

[KJtimes=권찬숙 기자]도쿄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橫網町)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렸다.


이 추도식은 지난 1923년 일본 도쿄(東京)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간토(關東) 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로 일조(日朝)협회 도쿄도연맹 등이 주최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91일 도쿄와 가타가와 등 간토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형 지진으로 105000여명이 희생됐다.


일본인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이 행사는 일본 시민단체들 주관으로 요코아미초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매년 열려왔다. 위령비에는 ‘6000여명의 조선인이 소중한 목숨을 빼앗겼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날 추도식에서 참가자들은 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처참하게 학살당한 6000여명의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하지만 이번 추도식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야마모토 도오루(山本亨) 스미다구청장에 대해 학살의 역사를 부정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동안 매년 추도문을 보내왔던 이들이 처음으로 이를 보내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