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이 ‘나이트타임 이코노미’ 활성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이 이처럼 ‘나이트타임 이코노미’ 활성화에 나선 것은 외국인관광객 급증에도 ‘밤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적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일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낮에는 관광에 바쁘지만 저녁식사 후에는 시간여유가 있지만 해외에 소개된 야간 유희장소는 하라주쿠의 로봇레스토랑 ‘가와이이 몬스터카페’ 정도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문화예술자원을 사용해 벌어들이는 경제를 문화 국내총생산(GDP)이라고 부른다. 일본의 경우 2011년도에 이것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인 5조엔이었다. 앞으로는 이 비중을 프랑스나 캐나다 같은 정도인 3%(18조엔)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입장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를 통해 아르헨티나 퍼포먼스 집단은 이달초 도쿄호텔에서 ‘WA!’라는 이름의 체험형 쇼를 공연하면서 “다른 문화를 잘 융합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다이코(太鼓·일본 전통 북)와 음악, 빛, 영상, 춤을 융합한 것으로, 70분 공연에 티켓가격은 7600엔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연내에 나이트타임 이코노미를 활성화하기 위한 검토회를 설치해 교통인프라, 입지, 잔업규제 등 문제 해소를 서두르고 있다. 극장 등의 기존시설을 야간에도 가동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나이트타임 이코노미는 규제완화 등을 통해 신규투자 없이도 신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집권 자민당은 4월 ‘나이트타임 이코노미 의원연맹’을 발족했다. 사무국장인 아키모토 쓰카사 국토교통부대신은 일본은 밤 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되지만 지금부터 건전한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공백지대인 나이트타임 이코노미에 일본 대기업이 촉수를 뻗치고 있다. 주요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오전 2~3시 사이다. 사실 지금은 이 시간대의 외국인관광객 활동이 주로 음식점이나 클럽, 가라오케 등으로 국한돼 있어 소비규모는 작다.
하지만 시장을 키우면 그 규모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밤에 1만엔만 사용해도 (연간 4000만명을 예상하는) 2020년에는 4000억엔(약 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