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야권 결속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이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일본 정치권이 선거 체제로 돌입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27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신당 ‘희망의 당’ 대표를 맡기로 한 고이케 지사와 창립 멤버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관용적인 개혁보수’ 정당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의 강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
령에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정보공개를 철저히 하고 평화주의를 전제로 현실적 외교·안보정책을 전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이와 관련 세금의 효과적 활용, 민간 분야에서의 기술혁명 활용, 지속 가능한 사회 기반 구축 등을 목표로 세워 젊은층이 희망을 갖도록 하고 고령자의 건강을 챙기며 남녀가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가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고이케 지사 신당에 최소 12명의 현직 의원이 참가, 10월 총선 입후보를 검토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민진당을 비롯 각 정당에서 공인 후보로 내정된 정치 신인과 전직 의원 등 11명도 탈당 후 신당 참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가 전날 밤 고이케 지사와 만나 10월 총선과 관련해 신당과의 합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중의원 해산 방침 표명에 따라 다급해진 민진당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민진당과의 협력 방안에 신중한 입장이고, 민진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25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 총선 후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를 묻자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라고 답했다.
산케이신문은 총선을 앞두고 민진당에서 해체론이 급부상했으며 소속 의원들이 고이케 지사의 신당에 개별적으로 합류해 역시 비(非)자민 세력을 만드는 구상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신당에 벌써 2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를 검토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민진당도 신당과의 협력을 탐색해 야권의 결속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