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은행, 금리 인상 시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국내외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최근 빠르게 불어나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4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지연과 유럽 과다채무국의 재정문제 장기화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등 안팎에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려놓아야 나중에 이런 요인이 현실화될 때 금리를 낮춰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은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통위는 지난 7월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가능성을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10월까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전쟁'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2.25%로 3개월 연속 동결해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와 같은 이유로 이번에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통화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은은 "최근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서는 큰 폭의 유출로 반전될 수 있다"며 "과도한 유입을 완화하는 동시에 급격한 유출에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중 일부가 원화 절상 기대 하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환율 전망이 한 방향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거시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외국인의 채권 투자에 대한 과세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외국인이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에 순투자한 금액(순매수액에서 만기 상환액을 뺀 금액)은 채권 21조1천370억원을 포함해 38조4천275억원에 달한다.

한은은 이밖에 ▲차입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과 고정 금리형 가계대출 확대 ▲주택 수급 균형을 통한 주택가격 안정 ▲신속하고 과감한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