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오모리현 ‘오마원전’…법원 “건설 중지하라”

‘재처리 핵연료’ 사용 오마 원전 건설 중지 소송 기각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법원이 재처리한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아오모리(靑森)현 오마(大間) 원전에 대해 시민단체가 건설중지를 요구하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하코다테(函館) 지방재판소는 이날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시의 시민단체 '오마 원전 소송 모임'이 전력회사 '전원개발(J-파워)'이 건설 중인 오마 원전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의 건설중지 청구를 기각했다.


오마 원전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추출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혼합 산화물(MOX)'을 연료로 사용할 계획으로 건설되던 원전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 발전의 결과물로 나오는 플루토늄을 다시 연료로 쓰는 이른바 '핵연료주기 정책'을 사용해 왔는데, 원고가 승소할 경우 이러한 에너지 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에 대한 일본 사회의 관심이 컸다.


일본은 핵연료주기 정책을 명분으로 핵무기의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는 플루토늄의 보유를 미국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플루토늄을 사용할 원전은 극히 부족해 플루토늄 보유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2016년말 기준으로 보유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6천개를 만들 수 있는 47(t)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 원전은 지난 2008년 착공돼 당초 201411월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건설이 멈췄고 사고 이듬해인 2012년 공사가 재개됐다.


원고측은 오마 원전이 사용할 예정인 '전노심(全爐心) MOX' 방식이 안전성에서 문제가 있으며 원전 주변에 활성 단층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판결로 건설 공사는 계속 진행되게 됐지만, 원고측이 판결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법정 다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원전에 대해서는 하코다테시 차원에서도 별도의 소송이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돼 심리가 진행 중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