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일본 도시바…인력 쟁탈전 가열

‘기술자 고갈’ 심각…정상화 새 과제 부상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도시바(東芝) 정상화가 순탄치 않게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반도체 기술자 확보가 도시바 정상화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더욱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 매각에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중국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에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를 계기로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와 이와테(岩手)현 기타미(北上)시 공장에 신규 제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필요한 기술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다르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 일본 내 동종업계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데다 경쟁회사들도 고액의 보수를 제시하며 경력자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국, 미국 등 외국 기업들도 기술자 스카우트 대열에 합류, 성장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기술자 고갈이 심각하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생산하는 NAND형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당장은 하락기조인 반면 경쟁업체인 한국 삼성전자의 D램은 호황이어서 수익격차가 커지고 있으나 앞으로는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 신설에 따른 도시바의 필요 기술인력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국내의 마지막 반도체 메모리 회사가 된 도시바 메모리 매각협상과 거액 투자에 눈이 팔려있는 사이에 기술자 확보라는 생각지 않았던 난제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 도시바는 사방에서 기술인력 쟁탈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업계도 기술자 쟁탈전에 가세하고 있다. 자동운전기술 보급 등으로 반도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가 도시바 욧카이치 공장 개발팀을 빼내가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5년전만해도 르네사스와 소니, 후지쓰, 파나소닉 등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바람에 반도체 기술자가 넘쳐났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리쿠르트 캐리어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의 구인배율은 비교 가능한 201410.52배에서 약 4년 동안에 2.56배로 높아져 전산업 평균 구인배율을 웃돌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학생부족이 심각하다. 1990년대에 대형 전기메이커들이 잇따라 반도체 사업을 축소하는 바람에 전자공학 전공자가 줄어든 탓이다. 전기업계에 오랫동안 기술자를 취업시켜온 도쿄공업대학 취업 담당자는 "반도체를 배우려는 학생은 장기적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