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아시아의 두 여성, ‘의기투합’

월드 디바 조수미-샛별 니시모토 ‘만남’

"여성이지만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지휘를 보여줘요. 우리는 서로 존경합니다"(조수미)

"국적에 관계없이 세계적인 톱스타와 함께 하는 것이 기쁩니다.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토모미 니시모토)

한국이 낳은 월드 디바 조수미와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 지휘자 토모미 니시모토가 다시 만났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칭송되는 조수미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다. 니시모토는 보수적인 일본 음악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러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활약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젊은 여성 지휘자다.

리투아니아 공연 때 처음 만난 아시아의 두 여성은 올해 6월 일본 12개 도시 순회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미주 3개 도시 공연으로 다시 의기투합했다.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카운티 공연에 이어 9일(현지시간) 저녁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두 사람은 호흡을 맞춘다.

일본 공연 때 인기를 끈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조수미의 아리아와 아메리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꾸밀 예정이다. 조수미는 공연을 앞두고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시토모에 대해 "아시아에서 유명한 여성 지휘자가 나와 기쁘다"면서 "매우 재능있는 지휘자로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호 신뢰와 존경으로 뭉친 사이"라면서 "니시모토는 내 목소리를 좋아하고 나는 그의 재능에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니시모토 역시 조수미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조수미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로 일본에도 많은 팬이 있다"면서 "함께 공연을 해보면 확실히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자로 앞으로 한국과 헝가리, 러시아 등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카네기홀 공연도 재미있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수미는 "아리아 사이에 서곡을 연주하는 등 짧은 시간에 오페라 한 편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자 한다"면서 "갈라 쇼와 같은 분위기로 흥겹게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내년에 국제무대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이 공연도 니시모토와 함께 준비할 생각이다. 그는 "여러분의 사랑 없이는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없었다. 앞으로도 절대 자만하지 않고 사랑받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자 한다. 계속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