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지난 21일 열린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 뒤를 이을 '포스트 아베' 2인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은 '포스트 아베의 명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지원한 후보가 예측을 넘어선 득표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적극 지원한 후보가 승리하면서 '포스트 아베'로 주목 받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혼전이 예상되는 효고(兵庫)현 선거구(3명 선출)와 관련해 지난 6월과 이달 현지를 방문, 업계 단체에 연립여당인 공명당 측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지난 21일 밤 사전 예상과 달리 당선이 확실시된 것은 공명당 후보였고 이후 자민당 후보 당선이 확실해졌다.
공명당 간부는 "사전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1위였는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가 관방장관의 응원 효과는 효고현 선거구에서 화제가 됐다"면서도 "스가 장관이 주력했지만 패배한 선거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또 한명의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자민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파벌로 분류되는 기시다파 소속 의원 중 히로시마(廣島) 선거구에 출마한 미조테 겐세이(溝手顯正) 전 국가공원위원장 등 총 4명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
한편, 자민당 내 또 다른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에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후보 측으로부터의 지원 의뢰가 이전 국정 선거보다 적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