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휴젤[145020]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KB증권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2078억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694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다만 홈쇼핑과 면세점 중심의 화장품 판매 채널 다변화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그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리 하락 부담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계약 수익성 악화는 진행형이며 2분기 동안 국고 10년물은 24bp(1bp=0.01%) 하락해 금리 변동에 따른 내재가치 민감도를 적용하면 이 기간 내재가치 감소는 신계약 가치 증가를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전날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고 영업이익은 약 160억원으로 4.5% 감소했다”며 “보툴리눔 톡신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아시아 매출도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필러는 국내 매출 부진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다만 영업이익률은 톡신 및 필러의 수출 비중 축소와 화장품 비중 확대로 인한 지급 수수료 증가로 7.2%포인트 감소한 31.8%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기존 당사 추정치 3353억원을 소폭 하회했다”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효율 지표는 부진하지만 부동산 매각이익 등으로 실적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상해건강 등 마진율 높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믹스를 변화시킨 결과 신계약 가치는 40.2% 증가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을 예고하며 이는 기존 금리 고정형 부채의 역마진 심화와 동시에 내재된 보증옵션 부담을 현실화시킨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