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증시가 ‘코로나19’를 뚫고 우상향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오리온[271560]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유진투자증권은 휴대전화 단말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의 가파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애플이 발표한 저가형 신작 ‘아이폰 SE’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 국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준수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국가별로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정도와 기간은 상이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중국에서 관측되고 있는 V자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과자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법인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중국의 경우 경쟁사의 생산기지 통제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오리온에 기회로 작용하며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으로 인해 2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으나 3월에는 경제 활동 재개 및 공장 가동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5세대 이동통신(5G) 커버리지 확대 및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5G 교체 수요는 올해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수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2103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3월 합산 영업이익(연결 조정 반영 전 잠정치)은 작년보다 31.7% 증가한 969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이른 설 연휴로 일부 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된 점과 1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1분기 실적은 엄청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