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005930] 전망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이 ‘맑음’으로 제시했다. 반면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평택 2기 라인인 P2와 V2에 20~30K 규모의 파운드리 라인 투자 결정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8~9조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주로 EUV 5나노 이하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양산은 2021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가동 중인 삼성전자의 12인치 시스템반도체 라인은 S1, S2, S3, S4와 V1로 S1라인의 캐파는 월 100K이며 60나노대부터 10나노까지 EUV를 제외한 주요 공정을 담당하고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핵심 라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증권은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효과는 기존에 가정했던 1.9% 차이라는 예상과 유사하지만 업황 회복은 느리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특히 주력으로 하고 있던 일본, 동남아시아 노선에서는 여행제한규제가 풀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업황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예상대로 업황은 3월 중 최악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고 4월 말~5월 초 연휴를 계기로 국내선은 상당 부분 정상화됐으나 국제선은 여전히 회복의 기미가 없어 앞으로의 업황 개선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제주항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상증자는 예정된 수순으로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를 반영했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8% 내린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제주항공이 전날 장 마감 뒤 17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발행 예정가는 주당 1만4000원으로 종가 대비 29% 할인된 금액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4일인데 이스타항공 인수 여부가 불확실하고 펀더멘털 관점에서 여전히 항공의 바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12인치 비메모리 캐파는 265K로 추정되고 이중 EUV 캐파는 약 30K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P2+V2 라인이 가동되면 EUV 캐파는 50~60K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전략 고객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냐에 있다고 할 것”이라면서 “어떻게 수주 비중을 더 늘리고 신규 잠재 고객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주도면밀하고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5월 21일 종가 대비 28.5% 할인된 1만4000원”이라며 “최종 발행가격은 2020년 7월 9일 확정되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정부 지원과 민간 차입 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다만 제주항공이 올해 기업 외부에서 2438억원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700억원의 유상증자만으로는 2020년에 필요한 현금을 모두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김영호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000억원은 운영자금, 700억원은 채무상환에 쓰일 예정”이라며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요건에도 해당하는 만큼 추가적인 정부 지원도 기대돼 단기 자금 수요 확보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