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혁신하는 ‘공유’]종교·건강을 ‘공유플랫폼에 담다’

소유·창업보다 공유로…혁신과 패러다임 변화 사회 곳곳에서 감지

[KJtimes=김승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온라인 미팅이나 강의, 배달업 등 비대면 분야가 뜨면서 사람들의 일상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사람들 간 밀접촉이 많은 공간이나 공공장소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중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연, 체육관, 운동경기, 종교계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을 받으며 급성장하던 공유경제 분야도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거리고 있다.


당초 6월이나 7월쯤이면 코로나의 확산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일각의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코로나의 확산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코로나 이전 같은 일상으로의 복귀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혁신과 진화 거듭

 

이런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혁신과 패러다임의 변화가 사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물건이나 공간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형태의 공유플랫폼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와 전망이 쏟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공유 분야가 포스크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형태로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교회 예배당 내 신도간 또는 목사와 신도간 집단감염으로 새로운 코로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상당수 신도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교회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작은 교회들의 경우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교회 관리비와 임대료, 생활비 등을 충당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배가 늘면서 교인들의 헌금이 현저하게 감소, 교회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유숙박이나 공유오피스처럼 예배공간을 공유하는 교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르호봇 코워십 스테이션이란 곳이다. ‘르호봇은 성경에서 이삭이 팠던 우물에서 분쟁이 발생하지 않아 붙은 우물이름으로 넓은 장소란 뜻이다.


일례로 공유예배당을 시행하고 있는 김포명성교회는 초교파적으로 예배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예배당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교회들은 매달 10만원의 관리비만 내고 주일 오전 830분부터 오후 830분까지 각 교회가 1시간 30분씩 시간을 배당 받아 예배당 등을 사용하고 있다.



어시스트미션 김인홍 장로는 24<KJtimes>와의 전화통화에서 예배당 공유를 준비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였다“(예배당) 장소 등 세팅이 (올해) 2월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공유는) 코로나와 무관하다. ‘공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김학범 목사의 공유, 공생, 공감에 대한 생각이 예배당 공유로 실현된 것이라며 평소 (교회의) 성장이 아닌 섬김, 혁신을 고민해왔는데 공교롭게도 코로나 사태와 맞닥뜨려지면서 예방당 공유가 주목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3월부터 스타트를 해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8개 교회가 (공유예배당에) 참여하고 있다“(코로나 사태 이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늘고 있지만 아직은 (교회 공유가) 생소하다보니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기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교회들에게 예배당 공유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봄 노회(장로교에서 입법·사법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추적 기관)에서 서울북노회(노회장 한봉희)가 처음 예배처소공유제(공유예배당제도)’ 신설을 위한 안건을 총회에 헌의하기로 결의했다.


예배처소공유제는 여러 교회가 예배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건물을 나눠 쓰자는 제도다. 사용 시간을 조정하거나 작은 교회가 연합해 한 건물을 임대해 예배당을 공유할 수도 있다.

 

창업이 아닌 공유로


코로나의 여파로 여러 사람이 모여 운동하는 헬스장, 체육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트니스 전문 플랫폼 기업 ()열린은 국내 첫 공유헬스장인 오픈짐(OPEN GYM)’을 통해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공식 서비스를 제공한 오픈짐은 36524시간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는 운동 공유 플랫폼 헬스장이다. 개인적인 운동을 원하는 사람은 부담 없이 한 달 24000원으로 언제나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고 회원으로 이용 중인 운동전문가 트레이너에게 기존 요금보다 저렴하게 PT(personal Training)를 받을 수도 있다.


오픈짐에서는 추가서비스나 레슨 강요가 전혀 없고 오히려 개인레슨이 필요할 때 편하게 강사를 선택할 수 있다. 목적에 맞게 자유롭고 경쟁력 있게 수강료를 직접 고객과 강사가 책정할 수 있으며 공간을 제공하는 오픈짐에는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피트니스센터의 레슨비보다 낮다.



오픈짐 키오스크 담당자는 개인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언택트건강으로 집약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오픈짐의 합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키오스크를 통해 모든 등록절차를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짐은 코로나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오픈짐의 박재완 이사는 기존 헬스장의 한계를 벗어난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공유헬스장 실현으로 부가 수익을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은 한 관계자는 “4차 산업에 발맞추어 기술발전에 따른 첨단시스템을 적용하고 공유경제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인권위로 간 '이마트 여성노동자 인권유린' 논란
[KJtimes=정소영 기자]# 2016년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근무하는 계산원에게 벌어진 고객의 욕설·폭언·성희롱 사건에서 피해 여사원을 보호조치 했다는 사측의 답변과 달리 해운대점 관리자들이 여사원의 피해 호소를 외면하고 2차 가해가 발생한 사실이 녹취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피해 여사원은 대형마트 최초로 감정노동으로 인한 산재로 인정받았다. # 2019년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20여 명의 여사원이 관리자로부터 수년간 폭언과 막말, 공개적인 모욕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회사 측에 알리고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관리자의 무뚝뚝한 성격으로 발생한 일일 뿐이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수개월 동안 함께 더 근무하도록 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방조했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시행 첫날 노동부에 사건을 접수했고, 이마트 사측이 가해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관리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인정돼 인사 조치됐다. # 2021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발생한 50대 여사원에 대한 30대 남성 관리자의 폭언과 막말 사건에서도 이마트는 2차례 자체 조사 결과 모두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없다며 가해 관리자와 피해 여사원을 5개월간이나 한 부

[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이후 바빠진 경찰…112 '주취자' 신고 많아져
[KJtime김지아 기자] "이제 늦은 밤 거리에서 술취한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코로나19가 정말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술취한 사람이 싫지만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서울 신당동 주민인 대학생 최모씨의 소감이다.정말 코로나19가 끝나가는 걸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112 신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늦은 밤 취객 증가…고성방가에 주택가도 깜짝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홍대거리, 종로, 강남에서는 최근 늦은 밤 술취한 사람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택시를 잡는 사람들, 거리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이런 풍경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관련112신고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밤, 코로나19가 끝나는 엔데믹 시대가 접어들면서 답답함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려는 젊은 남여들의 모습들이 많다. 아직 마스크에서는 자유롭지는 않지만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술집의 불빛과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풍경은 흡사 '이제 코로나19는 끝났고,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왔다

[생태계&공존] 뜬장에 갇혀 살던 사육곰 자유찾았다
[KJtimes=정소영 기자] 사유곰들이 자유를 찾았다. 한 달여 적응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임시 계류장에서 드넓은 생크추어리로 나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 4월 28일 미국 콜로라도 남부의 생크추어리(TWAS)에서는 한국에서 온 사육곰 10마리가 방사됐다. 한 달 전 평생을 쇠 파이프 뜬장에 갇혀 살았던 곰들이 흙바닥을 밟아보는 신기한 첫 경험한 것이다. 사육곰은 열린 문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두렵고 생소한 듯 머뭇거렸다. 어떤 곰은 쭈뼛쭈뼛 임시계류장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고, 어떤 곰은 호기심 가득한 경쾌한 발걸음으로 뛰어나와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새 보금자리를 탐색했다. 잠시 머뭇거리는 곰도 있었지만, 이내 곰들은 모두 숲으로 들어갔다. 한국에서 출발할 당시 피부병으로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었던 곰들은 몸에는 한 달여 사이 새털도 나오는 등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많은 시민이 걱정해준 오스카와 글로리아도 무척 잘 적응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현재 오스카와 글로리아는 자연 생크추어리보다는 관찰과 돌봄이 가능한 덴버의 생크추어리에서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