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GS건설[006360]과 삼성전기[009150], 카카오[035720] 등이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가 각각 이들 종목에 주목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KB증권은 GS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9.2% 상향한 4만65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적용 ROE 상승(6.60%→7.45%)을 반영한 것으로 적용 ROE 상승은 2020년 나타난 대형건설사의 주택시장 M/S 증가를 근거로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성 레벨을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기준 P/B 0.66배, P/E 5.6배 수준에 불과해 4분기 빠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한 상황이며 현재의 주택시장 M/S 개선 추이가 유지된다면 중기적인 이익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빠른 저평가 탈피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5% 상향했고 글로벌 경쟁사 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했다는데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일본기업인 무라타의 재고조정 우려는 과도하며 오히려 중화권 세트 업체들의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로 MLCC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최근 아이폰 판매 호조세와 수동부품 공급 부족 감안 시 춘절 이후 대만업체들의 MLCC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 이 회사도 믹스 개선에 따른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11.6%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본업인 광고와 주요 신사업들이 여전히 가파른 실적 개선 구간에 있는 이상 2021년에도 주가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과 147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톡비즈 매출은 4분기에도 광고와 커머스 매출의 호조로 33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신사업 또한 핀테크 및 모빌리티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92.6% 증가한 1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2020년 주택공급 회복을 바탕으로 2021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벗어나 수처리 사업, 데이터센터, 주택 모듈사업 등 각종 신사업을 통한 이익기반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투자매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대형건설사의 주택시장 M/S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2021년에도 2만7000~2만9000세대의 주택공급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2021년부터 GS건설의 중기적인 이익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수급 불균형 확대에 따른 이익률 상향과 경쟁사 밸류에이션 확대 고려해 목표주가 상향했다”며 “대만 업체들의 MLCC 가격 인상 가능성 높고 업황 호조세에도 밸류에이션 매력 존재해 주가 상승여력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MLCC 업체들도 업황 개선을 반영해 밸류에이션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무라타는 최근 역사적 PER 밸류에이션 밴드 상단을 넘어서 역대 최고가 갱신했다”면서 “반면 삼성전기는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고 글로벌 카메라 선도 업체로의 경쟁력 고려 시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핀테크와 모빌리티, 웹툰 등 신사업 대부분이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모빌리티와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다변화되면서 매출이 고성장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최근 주가 부진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신사업 매출 증가는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개별 신사업 가치 상승까지 견인하면서 카카오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2021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그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 주가 또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