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5℃
  • 흐림강릉 12.2℃
  • 구름많음서울 17.2℃
  • 흐림대전 13.9℃
  • 대구 12.3℃
  • 울산 14.9℃
  • 구름많음광주 17.4℃
  • 부산 15.3℃
  • 흐림고창 13.2℃
  • 구름많음제주 15.6℃
  • 맑음강화 17.0℃
  • 흐림보은 13.7℃
  • 흐림금산 13.8℃
  • 구름많음강진군 17.3℃
  • 흐림경주시 13.9℃
  • 흐림거제 15.1℃
기상청 제공

환경단체 “한국, 산림벌채 주 수입국...산림파괴 방지 국내 제도 정비 시급”

기후솔루션 등 시민단체 “목재제품과 팜유 공급망을 통해 수입되는 산림벌채와 환경·인권 리스크 드러나...공급망 실사 필요성” 강조


[KJtimes=정소영 기자] 세계는 매년 우리나라 면적만 한 숲을 잃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한국에서도 산림파괴를 막기 위한 국내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익법센터 어필,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는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산림벌채를 수입하다 - 산림벌채 고위험 상품 공급망 리스크 분석과 공급망 실사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주 수입원이면서 열대우림 파괴를 야기하는 주요 상품들의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조사 결과와 국내외에서의 대응 현황을 다뤘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산림파괴를 막기 위한 국내 제도를 정비해 나갈 다양한 정책적 제언들이 나오기를 소망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한국이 공급망에서의 인권 및 환경 위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 발제에서 기후솔루션 김수진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수입하는 대표적인 산림벌채 고위험 상품 중 목재칩, 목재펠릿, 팜유의 무역 현황과 공급망에서의 환경·인권 리스크 사례 조사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펄프용 목재칩과 바이오매스 발전의 원료로 쓰이는 목재펠릿을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며, 인도네시아산 펠릿의 1위 수출국 역시 한국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출처 파악이 힘든 복잡한 공급망으로 인해 불법 산림벌채 여부 식별이 어렵고, 자발적 산림인증이 조작되는 등 환경·인권 리스크가 매우 높았다”며 “한국 기업의 목재칩과 목재펠릿 공급망에서도 현지 업체의 해양·토양·대기 오염 등 환경 문제, 작업장의 노동 및 안전 문제와 토지 분쟁이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한 소비재와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쓰이는 팜유도 전량 해외 수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양을 들여온다”며 “조사 결과, 한국 기업의 팜유 공급망에서 산림벌채로 인한 생물 다양성 훼손, 토착민·지역공동체의 권리 침해, 토지강탈, 플랜테이션 노동자의 노동권 침해 등의 전형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에는 산림벌채 고위험 상품의 공급망에 존재하는 환경·인권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가 부재하다”며 “정부는 합법 목재 교역제도를 정비하고, 특히 산림벌채 고위험 상품의 수입 급증의 동인이 된 바이오에너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조속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던칸 브락 환경정책자문위원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환경 및 인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EU, 영국, 독일, 프랑스의 실사 의무화 법안을 소개했다. 공급망 실사는 기업의 공급망 전반에 걸친 인권침해, 환경파괴 유무 조사·시정·공지를 말한다. 




EU와 영국에서 산림벌채 고위험 상품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품은 목재, 팜유, 코코아, 커피, 대두, 소 등이다. 던칸 브락 환경정책자문위원은 “EU는 산림벌채가 연루되거나 공급망 실사를 이행하지 않은 상품의 수입을, 영국은 위법하게 벌채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론으로 참가한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박시원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림의 역할이 강조되는 세계적인 추세와 ESG 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박시원 교수는 “탄소 중립과 생물 다양성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책임의 무게를 고려해 역할과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강민철 과장은 “기업이 과거와 같이 효율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것은 과거의 모델이 됐고, 정부도 해외에서 농업 자원을 개발하는 기업 중 윤리경영을 이행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기업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과 생산국과 수입국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법센터 어필 정신영 미국 변호사는 “산림벌채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제도가 미흡하다. 합법 목재 교역제도가 산림벌채 고위험 상품에 대한 환경 인권 실사를 대체할 수 없으며, 한국 정부가 오히려 해외농업산림자원 개발 지원을 통해 산림벌채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기업이 인권 존중 책임을 이행하도록 공급망 실사 법안의 제정과 함께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구제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성병·마약·독감도 '집에서 검사'…자가진단 키트 전면 확대
[KJtimes=김지아 기자]감염병과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의료기관 방문 이전 단계에서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차 방어선'이 넓어지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병, 마약류, 독감에 대한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규정 개정안을 3월 25일 행정예고하고, 4월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자가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제도 정비 차원에서 추진됐다. 그동안 자가검사용 체외진단기기는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감염병 확산과 건강관리 방식 변화로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롭게 허용되는 자가검사 분야는 ▲성매개감염체 ▲마약류 대사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 3개다. 성매개감염체에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트리코모나스 감염 등이 포함된다. 마약류의 경우 체내 대사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 중분류 체계로 관리되던 COVID-19 자가검사 키트는 소분류 체계로 세분화돼 품목 관리가 보다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