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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거리두기 해제에…너도나도 캠핑붐속 "빛과 그림자"

[KJtimes=김지아 기자] 최근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답답한 집안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야외 활동이 증가하자, 공기 좋은 산림욕장 방문과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곳곳의 캠핑장도 영업을 재개중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캠핑 풍경은 주말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산으로 들로 유혹한다. 캠핑의 문화를 회사 차원에서 지원, 캠핑장으로 워크샵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오토캠핑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특히 산림욕장을 겸한 오토캠핑장은 깔끔한 느낌으로 가족과 연인들을 초대중이다. 그릴에 고기를 굽는 풍경, 이웃과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모습, 강아지와 잔디밭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캠핑의 즐거움을 극으로 치닫게 해준다. 


◆캠핑장·펜션 예약 '북적'…7월과 8월 성수기 벌써 예약 끝나기도 

지난 5월초 어린이날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미리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이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가족의 달로 잘 알려진 5월에는 꾸준히 캠핑장 등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여름방학이 포함된 7월과 8월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곳도 많아졌다. 

강원도 한 펜션 관계자는 "매년 5월에는 근처 놀이공원에 가기 위해 서울이나 수도권 등 지방에서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로 만실이 되기 마련인데, 코로나19가 터진 뒤 이곳 일대 숙소 예약률이 저조했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예약이 많이 늘었고, 문의전화도 활발해 졌다. 여행을 오려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토캠핑장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잇따라 해제되면서 많은 시민이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왔던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경기도 내 관광지 근처의 숙박시설에는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등 곳곳에서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여주시의 한 공공캠핑장도 지난 5월과 6월 주말에는 대부분의 야영 사이트가 모두 예약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말에 이르는 5∼7일 캠핑장과 글램핑장 투숙권 양도를 원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40대 주부 B씨는 "초등학생 자녀만 3명을 키우는 엄마다. 2년만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놀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니 너무 즐겁다. 살것같다"며 "물론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숙박시설들 몇곳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고민이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기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스크 해제 후 '캠핑용품 온라인 판매량 급증 

이처럼 캠핑과 같은 자연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캠핑 용품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기본적인 캠핑 용품도 판매량이 늘었지만, 다양한 스마트 아이템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례로 앱스토리몰의 최근 아이템 판매량 동향에 따르면, 독특한 캠핑 도구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2년여 만에 일상이 상당부분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5월과 그 전달의 상품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야외 활동 시 사용하기 좋은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모임의 필수 아이템'이 된 와인 판매가 늘었으며, 캠핑·스포츠 용품, 선케어 제품, 캐리어(여행가방)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마스크 판매량, 홈베이킹 및 디저트류 판매량은 줄었다. 외식이 늘어난 때문인지 밀키트 제품도 소폭 감소했다. 

독특한 캠핑 관련 복지제도를 마련한 회사도 있다. NHN은 '캠프닉'(캠핑과 피크닉의 합성어) 복지제도를 마련했는데, 내용인즉 임직원 휴양시설에 캠핑지역을 추가하고 자체 제작한 캠프닉 세트를 전직원에 제공하는 것이다. 

NHN은 캠핑 유명지역인 원주 캄파슬로우와 진천 더 빌리지에 임직원 전용 사이트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NHN은 초보 캠핑족을 위해 텐트 롱 릴렉스 체어 2개, 테이블, 코펠세트 등 기본용품도 대여해준다.

◆2년만에 돌아오는 고양시 킨텍스 캠핑장…6월5일 재개장 

킨텍스 캠핑장은 2016년 11월 개장 이후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0년 4월부터 해외입국자 격리시설, 안심 숙소 및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활용돼 왔다.

총 3만9000㎡ 부지에 가족 캠핑존 15면, 오토 캠핑존 25면, 카라반 36동, 공동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킨텍스 캠핑장은 6월 예약을 시작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오픈된다. 

서울시 관악구의 '관악산 계곡 캠핑숲'도 개장했다. 관악구는 주민들에게 휴식과 힐링 제공을 목적으로 '관악산 계곡 캠핑숲'을 운영한다고 5월27일 밝혔다. '관악산 계곡 캠핑숲'은 관악산 관문 입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숲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계곡, 장미공원 등이 있다.
 
관악구는 오는 6월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동안 2회씩 총 18회 캠핑숲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캠핑숲 프로그램에는 숲밧줄놀이, 야간곤충탐사, 조류탐사, 숲길걷기, 산림치유 등의 내용이 준비돼 있다. 

◆"불법 텐트로 몸살중인 지역 바닷가들" 지역관공서 아직은 '금지' 하기도


이런가 하면 캠핑이 다시 활성화 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닷가들도 많다. 실례로 경북 포항시가 해안에 장기간 설치된 텐트와 캠핑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공유수면을 불법으로 점거하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와 캠핑카가 많아 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이곳은 공유수면이어서 장기주차, 캠핑 등이 금지된 곳이다. 지난 20일에도 이곳에는 텐트 16동이 세워져 있었다. 포항시가 이 일대에 장기주차, 캠핑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여러 개 붙여 놓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상당수 텐트에는 인기척을 느낄 수 없고 텐트 주변에 쌓인 흙이나 모래 등으로 미뤄봤을 때 장기 숙박을 가리키는 이른바 '장박' 텐트로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이처럼 불법 캠핑과 장기주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의 설명. 바로 옆 선박계류시설로 이용되는 공유수면에도 불법으로 설치된 텐트와 캠핑카가 즐비했다. 

포항시는 이곳에도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차된 캠핑카와 설치된 텐트를 치워달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장박 중인 텐트 4동에 이달 중 철거를 완료하도록 계고문을 붙여 놓았다. 시는 지정한 날짜 안에 치우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할 계획이다.

이런 난처한 경우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캠핑을 금하는 시도 있다. 실례로 경기 안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서의 취사, 야영, 텐트 설치를 금지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짐에 따라 방아머리 해변에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불법 야영 및 캠핑, 쓰레기 투기 등이 빈번히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대상 구역은 방아머리 해변 모든 백사장이다. 다만, 바닥이 없고 사방이 뚫린 그늘막이나 파라솔은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는 방아머리 해변을 보전하고 쾌적한 휴양공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변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이번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행복한 캠핑과 여행의 시작" 하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한편, 여성 캠핑족도 많아졌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라이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캠핑용품을 구매한 사람 중 여성이 72.7%로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가족 단위 캠핑족이 많아지면서 여성들이 소비 주도권을 쥐고 적극적으로 텐트, 테이블, 바비큐 그릴 등 캠핑용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호화 캠핑을 뜻하는 '글램핑'도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화려하다'는 뜻의 영어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을 합한 신조어로 야외의 불편한 잠자리, 화장실, 벌레 등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안락한 집과 큰 차이가 없는 공간에서 즐기는 캠핑을 말한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K씨는 글램핑장에 대해 "취침 및 조리 시설,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갖춰져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여행을 못가서 여행경비를 많이 모았다. 이제 가족들과 조금은 럭셔리하게 캠핑을 즐겨보고 싶어서 글램핑장 예약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양재동에 거주하는 P씨는 "아직은 불안한 마음에 캠핑장 예약을 할때 자리를 두개나 예약했다"며 "너무 가깝게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100%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안전하게 여행을 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사람들의 인식속으로 불안감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변이 바이러스도 있고, 끝까지 조심해야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캠핑장이라고 해도 세면실이나 수돗가 등에서는 필수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스스로 예방하는 자세를 습관처럼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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