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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그들만의 해피엔딩①] 한진家, 조현민 사장…범죄 연루에도 고속 승진

'물컵 갑질'로 모든 직책에서 퇴진…구속영장 신청할 정도로 시끌
사회적 물의 일으켜 자리 떠난 뒤에도 슬쩍 돌아와 경영에 참여

[KJtimes김지아 기자] 2022년은 변화의 해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변화시켰고,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으며, 덕분에 새로운 정권이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정부기관도 새로운 장관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대기업들도 많이 변했다. 다양한 인사들이 단행돼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 부사장이 등장했다. 이런 승진 중에는 '역시'라는 감탄사로 축하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재벌가는 예외'라는 의문스런 시선도 많다. <KJtimes>는 시가총액 100위권 안 대기업 총수 자제들 가운데, 승진한 3, 4세들을 추려 이들의 보유주식 현황을 살피고, 승계 구도의 현재를 살펴봤다.<편집자 주>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승진의 주인공은 바로 한진의 조현민 부사장(39세)의 '사장 승진'이 아닐까. 

조 사장은 2018년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던 중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종이컵에 든 매실음료를 던지고 폭언을 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당시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또 경찰은 조 전 전무가 폭언이나 폭행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중단시켰을 경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회유나 협박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물컵 갑질'이 세상에 드러나 그룹 전체가 지탄받자 조양호 전 회장은 조 전 전무를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했다. 당시 조 전 전무의 직책은 많았다. 

그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맡고 있었다. 조 전 전무는 2018년 4월 그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조 전 전무는 '물컵 갑질'에 대해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최근 방송중인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주인공의 인상적인 대사가 생각나는 대목이 이부분 부터다. "1심에서는 법정구속에 징역형을 선고받게 한다. 사람들은 1심만 기억한다. 사람들이 잊어버렸을 때쯤에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나올 수 있게 만든다" 

조현민 전 전무는 사람들이 그를 잊었을 때쯤인 2019년 6월 회사를 그만둔지 1년 2개월만에 다시 한진칼 전무로 복귀했다. 직함은 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였다. 또 한진그룹의 부동산과 건물 등을 관리하는 정석기업의 부사장도 맡았다. 

당시 몇몇 언론이 '물컵 갑질 조 전무의 복귀'를 재조명했지만, 조현민 전 전무의 승진은 계속됐다. 2020년 9월 그룹 물류사업을 전담하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것. 4개월 뒤인 2021년 1월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부사장 승진 1년 만인 2022년 1월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정도 재벌가의 '고속승진'은 흔한 일이다.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 일가의 자녀들이 승진하는 속도는 임원까지 평균 4.4년이라고 한다. 문제는, 조현민 사장처럼 사회적 물의를 일켜서 그만둔 경우, 슬그머니 돌아와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다. 

이런 조 사장의 뉴스에 대해 한 네티즌은 "승진은 문제가 없다.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그녀가 재벌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이미 그녀의 보유주식 재산은 상상초월이다. 잠시 직책을 내려놨다가 다시 직책을 맡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는 재벌가 자제들의 재산 증식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조현민 사장은 2022년 7월14일 기준 한진그룹의 상장사 및 기타법인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조 사장은 '조 에밀리 리' 라는 이름으로 한진칼 383만1594주 (5.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한진의 (6월말 현재) 4809주를 보유해 0.03%, 대한항공 보통주 1만343주(0.00%) 보유, 우선주 5933주(0.53%) 보유중이다. 

한진정보통신 2015주 0.14%, 토파스여행정보 1153주 0.14%, ㈜휴데이터스 2만주 7.08%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휴데이터스는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을 하는 회사로 조 사장이 취임한 시기와 비슷한 2022년 1월21일 설립됐다. 

보유중인 지분을 전량 매각한 회사도 눈에 띈다. (주)싸이버스카이(기타법인) 회사의 경우, 지분을 3형제(조원태, 조현아, 조현민)가 33.3% 씩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2015년 11월 3형제가 모두 전량 지분을 (주)대한항공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주식 가격은 주가(6만2735원)로 20억원 가량. 덕분에 회사는 특수관계인 100% 보유에서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기타법인인 정석기업의 경우 3형제가 각 5만45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가 조현민 사장만 지난 2021년 3월19일 전량 매각했다. 당시 주당 32만원으로 180억원 워치 주식을 팔았다. 

조 사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은 약 2244억2200만원(7월16일 종가 기준, 기타법인은 액면가 기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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