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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풍향계] '반도체‧철강금속‧석유화학‧정유‧태양광' 업종…앞만 보고 달려도 될까

SK증권 "반도체업종, 수요 정상화만 돼도 업황 생각보다 좋을 듯"
유진투자증권 "철강금속업종, 알루미늄 공급은 점차 타이트해질 것"
하나증권 "석유화학‧정유‧태양광업종, 사우디-이란 관계 복원 영향"

[KJtimes=김봄내 기자]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탓이다. 이에 따라 13일 코스피는 2380대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코스피 하락 폭은 SVB 파산 사태에도 시장의 우려보다 제한적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미국 당국이 12일(현지 시간)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꼽힌다. 그러면 국내 반도체 및 철강금속, 석유화학‧정유‧태양광업종 등을 앞만 보고 달려도 될까.


13일 SK증권은 반도체업계에 대해 2024년 호황을 기대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2023년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기 때문으로 수익성 추구 전략 하에 공급을 하향시키면 수요가 정상화만 돼도 업황이 생각보다 좋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SK증권은 메모리 반도체는 2017년부터 2018년 역사적인 빅 사이클(Big Cycle)을 시현했고 D램 업체들의 분기 OPM은 60%를 상회했으나 그 이후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철강금속업계에 대해 환율과 운임을 봐야 하며 알루미늄 공급은 점차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달러 강세 및 약한 수요로 인해 큰 반등은 없는 상황이지만 알루미늄 공급은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South32 의 알루미늄 제련소는 생산 차질을 빚고 있고 Speira는 알루미늄 제련소를 닫았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및 캐나다는 러시아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유럽도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가능성이 높고 중국 윈난성의 전력 문제도 알루미늄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이에 따라 알루미늄 프리미엄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석유화학‧정유‧태양광업종에 대해 에너지 관점에서 중국은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예컨대 사우디의 경우 이란 및 러시아 원유의 아시아 유입으로 경쟁이 불가피하며 OSP를 추세적으로 상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우디-이란의 외교관계 복원으로 중국은 에너지 관점에서 최대 수혜국이 됐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러시아 Ural 원유는 50$ 후반 수준으로 Brent 대비 20~30$ 저렴하며 최근 인도와 중국으로 대규모 유입됐고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2020년 40만b/d를 저점으로 2022년 말~2023년 초 110~120만b/d로 대폭 늘어났으며 말레이를 우회해 산둥성 Teapot이 수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도현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이번 하락 사이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던 2022년 21분기에 D램 OPM은 2018년 3분기 대비 약 20%포인트 하락했다"며 "매출 기준으로 빅 사이클을 을 재현했지만 수익성은 둔화된 것인데 그 이유는 CapEx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공정 기술 난이도 상승은 생산 업체들에게 빅 사이클을 먼저 선물했는데 이에 2017년부터 2018년 메모리 반도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024년에는 ChatGPT가 경쟁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2017년부터 2018년처럼 재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10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457/톤이었다"며 "지난달 6일 터키 동남부에 일어난 규모 7.8의 대지진 이후 재건을 위한 건설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철근 수요(최소 400만톤)에 대응하는 철스크랩 구매가 늘어나 가격은 지속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터키는 유럽과 미국에서 철스크랩을 구매하고 있는데 미국 내 고철 가격 강세 또한 철스크랩 수입가 강세에 기여했다"면서 "반면 일본 H2 수출가격은 $375/톤으로 연초 대비 -2% 하락한 모습을 보였는데 엔화의 불확실성은 일본 철스크랩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동했다"고 판단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기준 인도의 연료 수요는 1998년 이후 24년 이래 최대치로 인도의 2022년 전력수요는 전년 대비 +8% 늘어났고 2023년 1~2월 누적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며 "저렴한 러시아/이란 원유 도입으로 물가 부담이 크게 낮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는 Shale Boom의 종료, 러시아 원유의 공백, 탈중국 정책에 따라 높은 물가 압력 하에서 오로지 IRA, CRMA 등 막대한 정책 보조금에 의존해 에너지 자립을 이뤄야 할 미국-유럽 vs. 중동-러시아를 품고 탈탄소 정책을 일시 후퇴하면서 전력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부담을 낮추어 통화 및 재정정책과 중장기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게 됐다"면서 "G2의 에너지 패권 전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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