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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號 1년] 낙하산 종합선물 세트 "대표·계열사 임원·노조 위원장 줄줄이 낙하산"

                                            [영상=정소영 기자]

[KJtimes=김지아 기자] 통신공룡기업 KT에게 이 '낙하산' 논란은 현재도 진행중인 아픈손가락이다.  대표이사, 계열사 대표에 이어 최근에는 노조위원장도 '낙하산'으로 인사가 진행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KT의 대표 노동조합으로 단체교섭 등을 진행하는 KT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이 임기 종료 직후 KT 계열사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KT의 이런 인사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벌써 여러 차례 KT 노조위원장이 자회사 임원으로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노조위원장 퇴임 후 자회사 임원으로 취임하는 당연해진 '낙하산루트'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노조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는 계열사는 'KT희망지음'이라는 곳이다.  2024년 4월 KT 계열사 'KT희망지음'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 모 이사장은 과거 KT노동조합 14대 위원장이었다.  

1월 노조위원장 임기를 마쳤고, 퇴직한 지 석 달 만에 계열사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특히 이사장 직함은 '경영'이 아닌 '경영 감독'의 위치라 노조위원장의 직함으로는 시선이 더욱 곱지 않다.  

올해 3월 KT희망지음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서 밝힌 '임원 변동표'에서도 이사장 직함은 없었다.  현재 KT희망지음 대표이사는 정구학 전 KT 그룹경영실 그룹시너지팀장이다.  김 모 13대 노조위원장도 2021년 1월 노조위원장을 퇴임하고 같은 해 4월 KT희망지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모 이사장에 이어 최 이사장이 3년 만에 그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김 모 위원장 외에도 10대 노조위원장이었던 김 모씨도 임기를 마친 뒤 당시 KT수련관을 관리하는 계열사인 코웰스 회장에 취임했다.  올해 2월 KT 유료방송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에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내정되면서 또 한 번 'KT의 낙하산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실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었다.  민간 상장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언론(당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 전 수석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며 "이사회에서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뒤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최 전 수석은 동아일보와 SBS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며, SBS에선 논설위원, 보도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퇴직 후 효성그룹 부사장으로, 이어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첫 홍보수석과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자리는 철마다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대표적인 자리다.  

지난 2005년 임명된 서동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 출신이었다.  2008년 이몽룡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 후보 방송특보를 지냈다.  2014년 이남기 대표는 SBS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었다.  참고로 최근까지 대표였던 양춘식 대표의 경우만, KT스카이라이프 성장 인물이다.  지난 5월 22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KT텔레캅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도 빼놓을 수없다.  윤정식 사외이사는 KT 부사장과 OBS 경인TV 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고교 동창으로 4년 선배로 유명하다.  윤 사외이사는 2023년 3월 KT스카이라이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가 사의를 표명했었다.  윤 사외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는 안면이 없으며 사임 이유 또한 일신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전무)과 유서봉 KT 전략사업본부장은 김영섭 대표와 같이 LG CNS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지난해 말 김영섭 대표가 KT에 취임한 이후 검사 출신들도 KT의 핵심 보직에 올랐다.  당시 '검찰 낙하산 투하' 논란에 휩싸인 이유였다.  KT는 지난 1월 3일 신임 감사실장(전무)에 특수통 검사 출신 추의정 변호사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에 검사 출신 허태원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임명된 추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거쳤다. 검찰 재직 기간 동안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근무도 했다.  지난해 퇴직 후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실장으로 임명된 허태원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 등을 지냈다.  퇴직 뒤엔 법무법인 김앤장 등에서 일했으며, 넷마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도 지냈다.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은 기존 윤리경영실을 쪼개 신설한 부서다.  종전 윤리경영실장은 판사 출신 법조인이었다.  지난 2023년 11월에 영입한 이용복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 특검보 출신이다.  이용복 변호사는 KT 법무실장(부사장)에, 임현규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 홍보단장을 지냈다.  이용복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특별검사보 중 한 명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인물이다.  KT새노조는 이같은 KT의 행보에 대해 "MB특보 출신 임현규 부사장, 윤석열 초대 홍보수석 최영범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이어 윤정식 KT텔레캅 사외이사까지 계열사로 낙하산 인사는 확대되고 있다"며 "추가 낙하산 인물들이 더 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KT 새노조 측은 "이들 영입 인사들이 실권을 쥐면서 기존 조직과 마찰을 빚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낙하산 논란과 내홍 속에서 KT가 방향을 잃어가고 있어서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인사논란에 대해 KT측은 (언론에) "근로자 케어가 중요한 KT희망지음으로써, 근로자 입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고려한 인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의 낙하산 인사와 관련한 문의에는 구체적으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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