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리포트

[탄소중립+] 기후변화대응지수, 한국 63위 '꼴찌'…"석탄·가스 발전 폐쇄 앞당겨야"

64개 나라 기후변화 대응 성적표 발표 …한국 63위 최하위권, 중국 55위, 미국 57위, 일본 58위 등
보고서 "헌법재판소 지적했듯 온실가스 감축목표 1.5도 경로와 맞지 않아…'대왕고래'도 문제"



[KJtimes=정소영 기자]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는 표준화된 분석 프레임워크로 비교 가능한 63개 나라와 유럽연합(EU)을 더한 64개국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비교한 뒤 순위를 매긴다. 올해 한국은 세계 64개 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비교한 ‘기후변화대응지수’에서 최하위권인 63위를 기록했다. 산유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인 셈이다.

기후변화대응지수는 독일의 비영리연구소인 저먼워치(GermanWatch), 뉴클라이밋 연구소(NewClimate Institute), 세계 기후단체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CAN, Climate Action Network)가 함께 매년 각국의 기후 대응을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사용, 기후 정책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 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즈음해 내는 보고서로, 2005년부터 발표해 왔다. 올해 역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 중반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기후행동네트워크에 따르면, 세계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아래로 제한한다는 ‘파리 협약’을 달성하기 위한 경로를 따르고 있는 나라는 이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1~3위를 비웠다. 작년 역시 1~3위는 빈 상태였다. 가장 기후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받은 나라는 4위의 덴마크였다. 대상 국가들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가량을 배출했다.



"한국,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유, 가스 직접 생산하지 않는 나라 중 제일 나쁜 정책 및 실적" 

올해 63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한 한국의 지난해 순위는 64위였다. 최하위 국가인 이란(67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66위), 아랍에미리트(65위), 러시아(64위)가 모두 산유국임을 감안하면, 한국은 온실가스의 주 배출원인 석유, 가스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나라 가운데 가장 안 좋은 정책과 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낮은 성적의 이유로, 한국 헌법재판소마저 지적할 정도로 2도 제한 온실가스 감축 경로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 온실가스감축계획(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탈화석연료는커녕 오히려 신규 석유·가스 사업을 늘리려는 투자 의지 등을 꼽았다. 

얀 버크(Jan Burck) 저먼워치 상임고문을 비롯한 보고서 저자들은 “지난 8월 29일 한국 헌법재판소는 한국의 현재 온실가스감축계획이 2030년 이후 감축 계획이 없는 점 등을 들어 현재와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 파리 협약 경로에 맞는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석탄과 가스 발전은 현재 목표(2050년)보다 앞당긴 2035년에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메탄(이산화탄소 최대 80배에 달하는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 대비 30% 줄이기로 한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가입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우선 (동해안 석유가스전을 개발하겠다는) ‘대왕고래’ 개발 계획과 같은 신규 석유 가스전 개발 계획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050년 비중 70%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도입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석환 연구원 “국내 석유·가스전 개발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순위 더 추락할 수 있을 것”

기후솔루션 가스팀 정석환 연구원은 “해외 화석연료 사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대왕고래'와 같은 국내 석유·가스전 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비판받을 행보라며 국내 석유·가스전 개발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순위가 더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파리 협약 경로에 부합하는 감축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고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에 이어 좋은 성적을 받은 나라는 네덜란드(5위)였으며, 영국은 전년 20위 대비 14개 계단이나 급상승하며 6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4년 7월 영국 정부가 바뀐 뒤(보수당에서 노동당 정부로 교체) 야심찬 기후 대응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한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독일은 16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 부문에서 ‘매우 낮음’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51위)에 이어 하위권(55위) 기록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도입하며 기후 대응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도 연방정부 차원의 화석연료 퇴출 목표가 없는 점, 여전히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과 낮은 재생에너지 비중 등을 이유로 더 낮은 57위에 머물렀다. 세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0위 안에 든 나라는 영국과 인도(10위)뿐이었다.

보고서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니클라스 혼(Niklas Höhne) 뉴클라이밋 연구소 연구원은 “세계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세계 온실가스가 최고점을 찍고 내려와야 할 시기가 가까웠다. 기후변화의 더 무서운 결과들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뿐이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유럽연합 및 가입국인 독일 등과 같은 나라의 더 강한 리더십이 특별히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자넷 밀롱고(Janet Milongo) 기후행동네트워크의 에너지전환 부문 선임 매니저는 “세계 다수에게 에너지 불평등은 여전한 현실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대륙 전체보다 네덜란드 한 나라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더 많은 현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어떤 사람이나 국가라도 뒤에 남겨둔다면 기후 부정의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고 공동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것이다. 빠르고 정의롭고 공평한 전환을 위한 공적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단독] 사정당국,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무지개세무법인'…수사와 세무조사로 '정조준'
[Kjtimes=견재수 기자] 사정당국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대표 박안성)와 무지개세무법인(대표 박환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검찰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최근 무지개세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데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사인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하던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경찰-검찰-국세청 '동시다발' 수사 진행 중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무지개세무법인도 비슷한 시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과세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두 회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세무기장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회사는 각기 다른 법인처럼 돼 있지만 실제 같은 건물, 같은 층, 그리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본지>가 확인했다. 이런 생태계에서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와 무지개세무법인은 사실상 '얽히고설켜 있는' 한 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증권사분석] 증권사들로부터 눈길 끄는 ′현대차⸱롯데쇼핑⸱에스피소프트′
[Kjtimes=김봄내 기자] 현대차[005380]와 롯데쇼핑[023530], 에스피소프트[443670] 등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SK증권과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각각의 종목에 호평가를 내놓으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보는 메리트는 무엇일까. 19일, SK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2025년부터는 로봇의 보스톤다이나믹스, UAM의 슈퍼널, 로봇택시의 모셔널, 자율주행의 웨이모 협력 등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장기 성장 로드맵을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며 내년부터는 총주주환원율 35%에 맞는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현재의 저평가 상황과 실적 우려를 잠재우고 반등할 수 있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7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4분기 백화점은 11월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