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종목점검] '제일기획·DL이앤씨·삼성전기'…흙 속의 진주 될까

KB증권 "제일기획, 2025년에는 이익률 개선에 주목"
교보증권 "DL이앤씨, 플랜트 중심의 이익 개선 눈길"
키움증권 "삼성전기, 저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다"

[Kjtimes=김봄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증권가에서는 증시 반등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옥석 가리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증권과 교보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각각 제일기획[030000]과 DL이앤씨[375500], 삼성전기[009150] 등에 눈길을 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2025년 이익률 개선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연간 영업이익 약 200억원 수준의 증익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 = KB증권)
▲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2025년 이익률 개선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연간 영업이익 약 200억원 수준의 증익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 = KB증권)

17일 KB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4.3%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5년 캡티브의 마케팅 증가 가능성, 부진 사업부(유럽)의 효율화 정책으로 실적 정상화, 중국 소비 부양책에 따른 중국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현 주가는 25E P/E 9.3배, 배당수익률 6.5% 수준이다. 

KB증권은 제일기획의 경우 최근 2년간 Top line이 연평균 5.8%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 성장은 연평균 1.2%에 그쳤지만 2025년부터 다시 레버리지가 날 가능성이 높고 영업이익률 개선 (OP/GP 24E 18.6%→ 25E 19.2%)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컨센서스 부합 예상"

같은 날, 교보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3만9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최근 주가는 비용요인 지속과 국내 정세 불안에 따른 업종 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개선 등 상대적으로 빠른 이익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4분기 이후 견조한 모습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건설업종 내 비용요인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DL이앤씨 역시 2024년 연간 실적은 상반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역성장 불가피하지만 3분기 실적 이후 점진적 분기 실적 회복이 이어지고 내년부터는 큰 폭의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로 18만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는 한편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4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AI의 수혜가 강화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경우 2025년 매출액 11조1000억원, 영업이익 9370억원으로 전망하며 2025년은 AI 디바이스 침투율 확대, AI 가속기용 FC-BGA 신규 공급, 중국 부양책 강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개선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경우 4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이어진 플랜트 매출액 급증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되고 향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 = 교보증권)
▲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경우 4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이어진 플랜트 매출액 급증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되고 향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 = 교보증권)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2025년 이익률 개선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캡티브 부문은 2025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이는 이 회사의 안정적인 Top line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약 200억원 수준의 증익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없지만 이 회사의 중국 부문은 비계열 비중이 높은 사업부(약 40%)인 만큼 중국 소비 부양책은 매출총이익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경우 4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이어진 플랜트 매출액 급증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향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이 회사의 경우 이익률이 높은 플랜트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 확대(기존 지배주주 순이익 15%→연결 순이익 25%)가 예상되는 등 현재 주가에서는 여전히 주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 "연속된 분기 이익 개선"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경우 전 2025년은 AI 서버용 MLCC뿐 아니라 AI 디바이스 침투율 가속화에 힘입어 MLCC의 탑재량 증가가 동반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Capa loss를 유발하는 고용량 MLCC의 비중 확대와 함께 수급 개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패키지 기판 사업부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AI 칩셋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 회사의 수혜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은 이구환신 보조금을 증액하고 적용 제품을 확대하는 소비 진작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함께 MLCC 및 카메라 모듈 사업부의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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