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을 말한다

[공정+] "설 연휴 택배사들 휴무… 쿠팡 노동자들은 꿈도 못 꾼다" 인권 기만 어디까지

주요 택배 4사 설 연휴 전면 휴무에도 쿠팡은 연중무휴 고수 "정부에 거짓 영업일 축소 보고"
이학영 의원 "택배 물량은 타사 대비 2.7배면서 …추가 인력은 1/4에 그쳐" 개선 촉구



[KJtimes=정소영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쿠팡의 설 명절 종사자 보호 대책이 다른 택배사들과 비교해 현저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2021년부터 명절 배송물량 폭증과 종사자 보호 및 국민 편의를 위해 명절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해왔다. 2024년 12월에도 국토부는 주요 택배사에 공문을 보내 2025년 설 명절 특별관리기간(2025.01.13~02.07, 3주간) 운영에 따른 명절 대책 제출을 요구했다.

국토부가 이학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J 대한통운·한진·로젠택배·롯데택배는 2025년 설 연휴 3일간 전면 휴무를 시행해 노동자들의 쉼을 보장할 계획이다. 반면 쿠팡은 주간 택배기사 주 1회, 야간 택배기사 주 2일 이라는 기존의 최소 휴무 일정을 유지하며 별도의 명절 특별 휴무 계획은 없다.

◆주요 택배사 명절 기간 휴업 명시... 쿠팡 휴무일 명시 않고 영업일로만 제출 "눈속임했다" 

이학영 의원은 "다른 택배사 노동자들은 명절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쿠팡의 노동자들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쿠팡은 영업일을 실제보다 축소해 정부에 제출했다. 다른 택배사들이 명절 기간(28~30 일)에 휴업한다고 명확히 명시한 것과 달리, 쿠팡은 휴무일을 명시하지 않고 영업일을 23일로만 제출했다. 특별관리기간(1.13~2.7)이 총 26일임에도 마치 3일간 휴무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셈이다 .

이 의원실이 국토부를 통해 쿠팡에 확인한 결과, "연휴 기간 물량이 적어 23일로 제출했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쿠팡이 노동 강도와 관련된 중요 정보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이라는 게 이 의원실 설명이다.

이 의원은 "쿠팡은 영업일을 허위로 제출해 노동자의 인권을 기만했다"며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이학영 의원 "쿠팡의 높은 노동강도에 노동자 숱하게 사망... 과도한 노동환경은 제자리걸음

이 의원실에 따르면, 명절 기간 노동 강도도 더욱 가혹해질 전망이다. 쿠팡의 명절 예상 물량은 1억 5400만 박스로, 이는 택배사 평균 5775만 박스의 2.7배에 달한다. 

쿠팡의 분류인력 1 인당 처리 물량은 1만 7897박스로, 타사 평균 7927박스의 2.26배 수준이다. 또한, 쿠팡 택배기사와 동승 인원의 1인당 처리 물량은 6912박스로, 타사 평균 3900박스보다 1.77배 많아 명절 기간 쿠팡 노동자들의 업무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쿠팡이 설 명절 투입하는 추가 인력은 고작 275명으로 타 택배사 평균 1129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노동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쿠팡의 높은 노동강도 때문에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노동환경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쿠팡은 명절 기간 추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휴식을 보장하고, 과도한 노동 강도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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