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8 (토)

  • 맑음동두천 26.9℃
  • 맑음강릉 26.6℃
  • 맑음서울 26.7℃
  • 맑음대전 26.9℃
  • 구름많음대구 23.2℃
  • 구름많음울산 22.5℃
  • 흐림광주 24.1℃
  • 구름많음부산 21.1℃
  • 흐림고창 22.8℃
  • 제주 19.0℃
  • 맑음강화 21.3℃
  • 맑음보은 25.4℃
  • 구름많음금산 26.8℃
  • 흐림강진군 21.6℃
  • 구름많음경주시 24.9℃
  • 구름많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시크릿노트] BNK금융지주, '깜깜이 인사'에 내정설 짙다

"추석 직전 몰래 열린 회의…절차는 있었지만 투명성은 없었다(?)"

[KJtimes=견재수 기자] BNK금융지주(이하 BNK금융)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추석 직전 비공개로 개시한 뒤 열흘 넘게 외부에 숨긴 사실이 드러났다. 서류 접수 기간은 고작 영업일 6일에 불과하다.
 
외부 후보들에게는 준비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금융지주 회장 인선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BNK금융의 이번 행보는 내부 승계 시나리오를 위한 짜맞춘 절차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원하라더니, 6일 만에 서류 마감"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추석 직전인 101, 언론이나 임직원에게 별도 공지 없이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그리고 열흘 이상 지나서야 외부에 공개했다. 과거 두 차례 회장 인선에서 이사회 결의 다음 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그 사이 후보 공모는 이미 시작됐다. 외부 서치펌은 임추위 다음날인 2, 외부 후보자들에게 공지를 돌렸다. 서류 접수 마감은 16일로 못 박았다. 경영 비전, 장기 계획서, 자기소개서까지 요구하는 조건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을 제외하면 영업일 기준 단 6일이다.
 
기자가 만난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일정을 의도적으로 숨긴 이유가 없다면 왜 이렇게 촉박하고 비밀스럽게 진행했겠냐결국 특정 인사를 위한 시간표 설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임추위와 관련해 “‘이 정도 일정이면 사실상 내부 후보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정해놓고 형식만 맞춘 것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을 전했다.


BNK금융은 이번 보도 직후에서야 임추위 개시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절차가 진행된 뒤였다. 신한금융·우리금융 등 다른 지주사들이 당일 공개·2주 공모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BNK금융은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역금융권의 핵심 축이다. 그만큼 지역 정치권이나 경제계, 관료 출신 인사들이 얽혀 있다.
 
이번 인선 역시 내부에서는 현직 CEO 출신, 외부에서는 관계기관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임추위 구성이 전원 지역 연고 중심이라는 점에서 공정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도 "예의주시 중"
 
현재 금융감독원은 임추위 개시 시점을 외부에 알렸는지 여부만으로 투명성을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사후 절차의 공정성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BNK금융의 늦장 공개는 규준 정신 위반 소지가 짙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 금융권 지배구조 모범규준에는 임추위는 회장 선임 절차 개시 사실 및 일정을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BNK금융은 그동안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인선 과정에서 사실상 형식적 문구로 전락한 모양새다. 결국 BNK깜깜이 인사는 제도적 허점과 내부 권력구조의 결합이라는 금융권 고질병을 다시 드러낸 셈이라고 할 수 있다.
 
BNK금융은 지역금융의 상징이자 공공성 높은 기관인 만큼 이번 인선의 불투명성은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지역경제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지배할 것인가라는 권력 구조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BNK금융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KJtimes]에서는 후속 기사로 ‘BNK금융자주의 깜깜이 인사, 부산금융의 권력지도를 다룰 예정이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