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6일 각의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1천205책의 도서를 한국에 돌려주기로 한 '한일도서협정'을 승인하고 이를 이날중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의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참의원은 야권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한일도서협정의 국회 심의에 우여곡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열린 자민당의 외교부회에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중의원은 "인도되는 도서의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국회에서 철저하게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일도서협정의 국회 비준이 끝나는대로 서둘러 1천205책의 도서를 한국에 반환할 계획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일본의 임시국회는 다음달 3일 회기가 종료된다.
일본 국회는 민주당과 야권이 정치자금 문제로 강제기소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의 국회 증언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처리 등에 진통을 겪고 있어 한일도서협정의 신속 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