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CJ그룹(이하 CJ)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는 지난 4일, 에버랜드 주식 5만8823주(2.35%)를 11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CJ는 1070억5786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으며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약 810억원 가량이 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는 이와 관련해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업무용 자산을 처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J의 이 같은 결정은 에버랜드의 자사주 매입 결정과 연관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2일, 최대 40만주, 72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하고 주주들에게 매각 의향을 타진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CJ가 현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CJ 관계자는 “에버랜드 주식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돼 오래전부터 매각 대상이었지만 비상장이라 기회가 없었다”며 “에버랜드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꿈장학재단도 기부 받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10만2000주(4.12%)를 되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