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혜택 절반 이상 줄였다

업계, “경영난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 주장

[KJtimes=심상목 기자]국내 카드사가 올해 고객에게 돌려주는 혜택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경영난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혜택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였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수수료율 차별 금지법안인 여신금융전문업법이 통과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20~30%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또 부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월 이용액도 이 기간에 평균 50%가량 높여 실제 줄어드는 혜택은 그 이상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전월에 20만원만 써도 극장 할인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무이자 할부 제외 등 까다로운 조건이 생겨 30~50만원은 써야 기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카드론 등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엄격히 제한하고 카드 수수료율 또한 크게 낮아질 예정이라 수익 구조를 맞추려고 부가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또 올해 하반기에도 부가서비스를 줄이겠다는 공지를 쏟아내고 있어 소비자의 혜택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이용료 할인혜택 조건을 강화해 7월부터 적용한다.

 

과거 3개월 월평균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할인해줬으나 수혜 기준이 30만원 이상으로 높아졌고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등 외식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도 월 사용액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신한카드는 102일부터 부가서비스를 크게 바꾼다.

 

먼저 상품별로 달랐던 주유 적립 이용액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일원화한다. 주유 적립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20만원인 때에만 제공하는데 이 금액에서 주유·LGP 이용액은 제외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DC100카드서비스 이용 기준을 내년 1월부터 변경한다. 롯데마트에서 50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최고 10% 청구 할인 서비스를 해주는 DC10 서비스의 기준을 강화했다.

 

전월 이용 실적이 50~100만원 미만이면 월 1만원 한도에서 5% 할인해주기로 한 것이다. 10% 이상 할인받으려면 매월 100만원 이상 써야한다.

 

현대카드는 ‘the Purple’ KT[030200] 프리미엄 서비스를 11월부터 제한한다. 국외 와이파이 무료 제공, 중국·일본 로밍 넘버 서비스, 001 모바일 파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KB국민카드는 101일부터 이마트카드, 패스카드 등의 포인트리 제도를 바꾼다. 기존에 이용금액의 0.1%를 포인트리로 적용하던 것을 대부분 적립해주지 않는다.

 

비씨카드는 오는 12월부터 18포인트당 1마일로 전환해주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20포인트당 1마일 전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7월부터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 대한 우편 명세서 발송을 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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