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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용협회장 "한국, 무용 수출에도 힘써야"

알키스 라프티스(68)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회장은 23일 "한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해 지금 전 세계인들이 한국 차를 알고 있는 것처럼, 무용도 하나의 산업으로 수출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프티스 회장은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리는 '2010 아시아 무용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 이날 서울 대학로 카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한국 무용의 세계적인 위상에 대해 "사실 세계무대에서 한국 무용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의 정부나 기관이 더 나서서 한국 무용을 수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프티스 회장은 "한 두 개 무용단이 공연을 다니는 것은 부족하며 정책적으로 장려해야한다"면서 "중국은 요즘 이런 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해 정부가 나서서 많은 무용단들을 해외에 보내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 정부 주도로 아시아무용단을 창단하려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프티스 회장은 "아시아무용단 창단은 상징적인 제스처이고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아시아 무용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차는 알지만 한국 무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 정부가 자동차에 투자한 것처럼 무용에도 그만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무용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라프티스 회장은 "미국은 주요 도시마다 인도 댄스 스쿨이 있고 인도나 아르헨티나는 대사관에 무용 강사를 한 명씩 꼭 둘 정도로 20여년간 외국에서 무용을 가르치고 홍보해왔으며 이것이야말로 수출 정책"이라며 "내가 한국의 문화부 장관이고 10만달러의 예산이 있다면 100명의 무용 교사를 해외에 보내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투자하면 나중에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의 무용을 보거나 배우기 위해 방문할 것"이라며 "'댄스 투어리즘'은 이미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라프티스 회장은 협회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국제무용협회에서 아시아지역이 소외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아시아 지역에 많은 관심을 쏟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공식 본부를 두고 있는 곳은 한국과 북한뿐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무용은 정치보다 강하다"며 "춤을 통해 한국을 통일시키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라프티스 회장은 무용 역사를 연구한 학자 출신으로 1973년 유네스코의 공식 후원으로 설립된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의 4대 회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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