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마트 지수'가 2009년 금융위기 직후 때보다 낮게 나타났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등으로 2분기 이마트 지수는 92.0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의 94.8보다 더 낮았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 476개 상품군의 소비 증감을 지수화한 것으로서 100 이상이면 작년 동기보다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는 악화한 것임을 나타낸다.
의(依)생활 지수는 89.4, 식(食)생활 지수는 92.0, 주(住)생활 지수는 95.9, 문화(文化)생활 지수는 89.9를 기록해 모든 세부 항목별 지수가 100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생필품 소비까지 줄여 식생활 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팀장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 위축으로 이마트 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면서 "특히 불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식생활 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내수 경기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의 반값 상품인 46인치 미만 LED TV(303.4), 양문형 냉장고(494.9), 여성 기초 화장품(151.2), 와인(112.0) 등은 소비가 늘어났다.
또 5월부터 이어진 이른 더위와 가뭄으로 자외선 차단제(106.7), 팥빙수 재료 (171.9), 이온음료(114.2), 생수(102.7) 소비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