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 지 3년 만인 올해 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정상 기업으로 회생할 전망이다.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지난 2010년 초 채권단과 2년 기한으로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섰다.
기한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해 자산 매각과 실적 개선에 성공해 정상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채권단은 연말에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의 상환 유예 채무에 대해 일부 상환과 만기 연장 등 채무 조정을 해줄 계획이다.
채권단이 상환을 유예해준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의 채무는 지난 2010년 초 기준으로 각각 1조8000억 원, 1조5000억 원이다.
금호그룹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에 대해 내년 졸업을 목표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말 감자(자본감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과 맺은 최장 5년을 다 채운 2014년 말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그룹도 금호산업이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전 수준으로 몸집이 가벼워진 만큼 정상화 절차를 밟아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2010년 초 채권단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현재 분리 경영되고 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등 3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금호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과거 지주회사 역할을 한 금호석유는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을 맡아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금호석유는 아시아나 지분 13.6%를 아직 보유, 그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