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아직 자금력과 전문성 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는 2006년 이후 출자약정액이 매년 평균 2000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의 평균 출자약정액은 2006년 1744억원을 기록한 이래 2007년 1577억원, 2008년 1815억원, 2009년 1813억원, 2010년 1542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국내 사모펀드는 외국계 평균 출자약정액의 22%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경기 악화와 증시 침체, 인수합병(M&A)와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이를 통한 투자자금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사모펀드의 투자회수액은 2011년 3조8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줄은 2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사모펀드에서는 옵션부 투자를 통해 사실상 대출행위를 하는 관행마저 나타나 시장 성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투자집행이 확인된 162개 사모펀드 중에서 옵션부 투자계약을 맺은 경우는 109건에 달했고 특히 은행이나 캐피털 등이 운용사(GP)인 경우 옵션부 투자 비중이 60∼70%로 높았다.
한 금융 전문가는 “사모펀드가 주식이나 채권 등의 수익률 하락에 따른 대체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성장 가능성도 큰 편이다” 며 “앞으로 전략적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 등 국내 사모펀드간 공동투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