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체크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6월 이래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정부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0%에서 15%로 내리고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 30%로 늘린 게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반면 신용카드는 사용액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39조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0억원(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이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신용카드의 소비활성화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2700억원 증가, 연간증가율이 4.7%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카드 통계를 산출한 2005년 이래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9년(10.9%)보다도 낮은 최저치로, 재작년 증가율(13.5%)의 절반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