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기아차[000270]와 대림산업[000210]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대신증권은 26일 기아차[000270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추는 한편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다.
대신증권은 올해 기아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려면 루블화와 유로화의 강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특히 루블화 약세가 심하게 진행되며 환율 효과가 영업이익에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원화 대비 루블화의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보다 적자가 약 1000억원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두 단계 내리고 목표주가를 25% 하향조정했다. 일부 공사의 추가 손실을 반영해 이익추정치를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는 대림산업이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기인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연이은 ‘실적쇼크’가 발생했다”며 “극도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으로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주가 반전을 위한 단기 모멘텀이 없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두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올해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3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회사 측의 보수적 회계처리 및 2300억이 넘는 충분한 충당금 반영 노력에도 공기 지연의 주요 원인인 사우디 현지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고 국내에선 주택 경기 회복에도 주택 부문 이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