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행진①]“배민‘배달 거리 계산 엉터리’”···배달료 빼앗긴 배달노동자들의 분노

배민플랫폼지부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하라”…배달노동자 300여명 오토바이 행진


[KJtimes=정소영 기자]국내 배달 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최근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는 6000원을 받으면서 배달노동자에게는 약 3760원을 주는 이른바 배달료 꼼수논란으로 배달노동자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421일부터 배민에서 시행 중인 라이더 배달료 정책이 기존 직선거리 요금제에서 내비게이션(내비) 실거리 요금제로 변경된 이후 사측이 내비게이션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배달 거리 계산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내비게이션과 다르게 이른바 거리 깎기등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이하 배민플랫폼지부)425일 기자회견에 이어 52일 오후 수백명의 배달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배달플랫폼 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배달료를 빼앗긴 배달노동자의 처지를 호소했다.


이날 배달의민족 배달료 거리 깎기 정책에 분노한 조합원·비조합원 약 300명은 배달을 멈추고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의민족 본사인 우아한형제들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후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까지 행진을 진행했고 우아한청년들 앞에서 항의면담을 진행하면서 집회를 이어갔다.


배민플랫폼지부는 배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OSRM 기반의 지도 프로그램을 사용해 배달노동자들의 배달료 거리 깎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배달의민족 측에 오류 시정과 대책 마련, 그간의 오류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어 배달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받고 있는 배달 수수료가 책정되는 알고리즘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배민은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합쳐서 배달료를 6000원 받는데 서울은 기본료 3000, 부산은 기본료 2600원을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지방은 물가 차이로 인해 기본 배달료가 낮다고 주장한다물가가 낮다면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도 낮아야 하는데 지방의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내는 돈은 서울과 같이 6000원이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또 배민플랫폼지부는 배달의민족 배민1’ 주문을 수행하는 우아한청년들과 올해 15일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실거리를 3개월 안에 도입하는 임금협약을 맺었다임금협약 후 3개월이 지난 45일 배달의민족은 경기, 대구, 부산 등에서 테스트를 거쳐 412일 내비 실거리를 시행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사측은 공지를 통해 노동조합과 합의한 내비실거리라는 말 대신에 예상 이동경로에 기반한 이동 거리 산정방식이라는 교묘한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45일 테스트 시작일부터 사측의 공지가 현실화돼 곳곳에서 내비실거리와 맞지 않는 거리가 적용됐다고 배민이 꼼수를 비판했다.


대구와 부산 조합원들은 내비실거리로는 3.2km인데, 배달의민족 경로에는 2.3km 찍혔다일방통행 골목을 역주행해서 대로로 나가거나 중앙분리대를 뚫고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을 해야 가능한 경로라고 호소했다.


배민플랫폼지부는 배민은 오류를 잡기 위해 내비실거리 정식 진행이 예정된 (4) 12일에 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히고 두 번이나 연기해 421일부터 내비실거리를 정식 시작했다이번에는 서울과 인천 배달노동자가 도보 실거리, 드론 실거리라는 비판을 쏟아졌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사측 개발자가 올해 210일 카카오 모빌리티가 주최한 카카오 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에 참가해 발표한 영상에서 사측은 내비 회사에 주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OSRM이라는 오픈 소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사측이 내비실거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결정한 정책은 배달노동자의 배달료 손해로 이어졌다고 분개했다.



이들 단체는 사측이 노동조합과 합의한 내비실거리시행이 어려웠다면 사전에 노동조합에 상의를 구하고 해결대책을 함께 물었어야 했다배민이 사용하는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의 오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기반하는 소스로 불가능하다면 실생활에 사용되는 내비로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배달의민족의 내비게이션 오류로 인해 피해를 본 배달노동자에게 배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측은 현재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서 사측이 지속적으로 배달노동자를 기만할 경우 우리는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장+]인권위로 간 '이마트 여성노동자 인권유린' 논란
[KJtimes=정소영 기자]# 2016년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근무하는 계산원에게 벌어진 고객의 욕설·폭언·성희롱 사건에서 피해 여사원을 보호조치 했다는 사측의 답변과 달리 해운대점 관리자들이 여사원의 피해 호소를 외면하고 2차 가해가 발생한 사실이 녹취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피해 여사원은 대형마트 최초로 감정노동으로 인한 산재로 인정받았다. # 2019년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20여 명의 여사원이 관리자로부터 수년간 폭언과 막말, 공개적인 모욕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회사 측에 알리고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관리자의 무뚝뚝한 성격으로 발생한 일일 뿐이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수개월 동안 함께 더 근무하도록 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방조했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시행 첫날 노동부에 사건을 접수했고, 이마트 사측이 가해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관리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인정돼 인사 조치됐다. # 2021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발생한 50대 여사원에 대한 30대 남성 관리자의 폭언과 막말 사건에서도 이마트는 2차례 자체 조사 결과 모두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없다며 가해 관리자와 피해 여사원을 5개월간이나 한 부

[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이후 바빠진 경찰…112 '주취자' 신고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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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공존] 뜬장에 갇혀 살던 사육곰 자유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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