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풍향계]‘은행·철강금속·반도체’ 업종…모멘텀 강화될까

유안타증권 “은행업종, 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강화 주목”
하나금융투자 “철강금속업종,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
유진투자증권 “반도체업종, 코로나보다 무서운 도시 봉쇄”

[KJtimes=김봄내 기자]코스피가 9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20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31%) 내린 2,636.24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원, 591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반면 개인은 10354억원 순매수 중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설 업종은 어디일까.



이날 유안타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배당 매력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은행업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이 10.6%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연간 배당수익률은 6.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은행업 전반적으로 이렇게 주주환원이 강화되는 점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로 인해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배당에 제한이 있었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정책금융 종료 이후에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1분기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를 보였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에너지용강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한 24.3만톤 기록해 내수는 1.4% 감소했으나 수출이 23.4만톤으로 31.8%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철강가격의 경우 높은 수준의 철강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 기조 지속 중이며 철근은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 정책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철강 유통가격의 경우 코로나 봉쇄에 따른 경기지표 악화 우려되지만 봉쇄조치 완화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강보합세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두 달 째 이어진 DRAM 현물가 하락세는 5월과 6월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이에 2분기 메모리 고정거래가격도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요 제품인 DDR4 8G 제품은 지난 한 달간 약 6~10% 하락했으며 DDR3 칩도 충분하지 않은 공급에도 불구하고 7%가량 하락했고 공정 난이도 상승으로 D램의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세트 업체들은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사태를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정책금융 종료 시 환입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현재 은행들이 3년째 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은 실제로 부실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국의 권고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충당금은 회계법 상 부실채권 규모와 비교하는 것이 맞고 부실채권 커버리지 적립율도 200%를 상회할 정도로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 2년 동안은 배당 제한 조치까지 있었기 때문에 올해 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증가와 이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정당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존 수출 쿼터 부담과 미국의 화석연료 관련 프로젝트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며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미국의 유전 시추 및 개발 사업이 크게 확대 중으로 미국 내 석유 시추장 수는 올해 들어 20% 증가했고 지난 1년 기준으로는 60% 가까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석유 시추 장비인 프래킹 장비 수량도 올해 15% 증가했다면서 미국의 한국산 에너지용강관에 대한 쿼터 제한으로 미국향 수출 확대는 제한적이나 높은 수준의 수출 마진이 국내 업체들에게는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보다 중국의 도시 봉쇄와 그 여파가 더 무섭다시장이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악재를 반영한 것은 맞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답답한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으므로 결국 불확실한 전망에 기대 너무 멀리 보기보다는 조금 더 가시성이 있는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과 미국의 물가 지표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면서 불확실한 하반기보다는 그래도 가시성이 어느 정도 있는 2분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나아 보이는 만큼 메모리와 파운드리 업체 그리고 AMD와 퀄컴 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장+]인권위로 간 '이마트 여성노동자 인권유린' 논란
[KJtimes=정소영 기자]# 2016년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근무하는 계산원에게 벌어진 고객의 욕설·폭언·성희롱 사건에서 피해 여사원을 보호조치 했다는 사측의 답변과 달리 해운대점 관리자들이 여사원의 피해 호소를 외면하고 2차 가해가 발생한 사실이 녹취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피해 여사원은 대형마트 최초로 감정노동으로 인한 산재로 인정받았다. # 2019년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20여 명의 여사원이 관리자로부터 수년간 폭언과 막말, 공개적인 모욕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회사 측에 알리고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관리자의 무뚝뚝한 성격으로 발생한 일일 뿐이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수개월 동안 함께 더 근무하도록 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방조했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시행 첫날 노동부에 사건을 접수했고, 이마트 사측이 가해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관리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인정돼 인사 조치됐다. # 2021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발생한 50대 여사원에 대한 30대 남성 관리자의 폭언과 막말 사건에서도 이마트는 2차례 자체 조사 결과 모두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없다며 가해 관리자와 피해 여사원을 5개월간이나 한 부

[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이후 바빠진 경찰…112 '주취자' 신고 많아져
[KJtime김지아 기자] "이제 늦은 밤 거리에서 술취한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코로나19가 정말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술취한 사람이 싫지만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서울 신당동 주민인 대학생 최모씨의 소감이다.정말 코로나19가 끝나가는 걸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112 신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늦은 밤 취객 증가…고성방가에 주택가도 깜짝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홍대거리, 종로, 강남에서는 최근 늦은 밤 술취한 사람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택시를 잡는 사람들, 거리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이런 풍경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관련112신고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밤, 코로나19가 끝나는 엔데믹 시대가 접어들면서 답답함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려는 젊은 남여들의 모습들이 많다. 아직 마스크에서는 자유롭지는 않지만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술집의 불빛과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풍경은 흡사 '이제 코로나19는 끝났고,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왔다

[생태계&공존] 뜬장에 갇혀 살던 사육곰 자유찾았다
[KJtimes=정소영 기자] 사유곰들이 자유를 찾았다. 한 달여 적응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임시 계류장에서 드넓은 생크추어리로 나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 4월 28일 미국 콜로라도 남부의 생크추어리(TWAS)에서는 한국에서 온 사육곰 10마리가 방사됐다. 한 달 전 평생을 쇠 파이프 뜬장에 갇혀 살았던 곰들이 흙바닥을 밟아보는 신기한 첫 경험한 것이다. 사육곰은 열린 문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두렵고 생소한 듯 머뭇거렸다. 어떤 곰은 쭈뼛쭈뼛 임시계류장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고, 어떤 곰은 호기심 가득한 경쾌한 발걸음으로 뛰어나와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새 보금자리를 탐색했다. 잠시 머뭇거리는 곰도 있었지만, 이내 곰들은 모두 숲으로 들어갔다. 한국에서 출발할 당시 피부병으로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었던 곰들은 몸에는 한 달여 사이 새털도 나오는 등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많은 시민이 걱정해준 오스카와 글로리아도 무척 잘 적응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현재 오스카와 글로리아는 자연 생크추어리보다는 관찰과 돌봄이 가능한 덴버의 생크추어리에서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